서울환시 "매파 FOMC 의사록·고물가에도 환율 하락…급등에 대한 조정"
  • 일시 : 2021-10-14 08:54:16
  • 서울환시 "매파 FOMC 의사록·고물가에도 환율 하락…급등에 대한 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4일 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세와 자산 매입 축소 일정을 확인했음에도 시장 방향성이 예상과 달랐다며 이는 그동안 급등에 대한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달러화 약세와 함께 최근 1,200원 선까지 레벨을 높이며 과열 우려를 키웠던 달러-원 환율도 1,180원대로 하락하며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추가 조정에 대한 전망과 여전한 달러 강세 재료에 다시 상승세를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충돌하는 가운데 이들은 하단에서의 지지력 강도를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3% 증가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8월보다 물가상승률이 더 확대됐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0% 올랐다.

    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세를 확인한 데 이어 지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공개됐다.

    9월 의사록에서는 다음 회의에서 오는 11월 중순 또는 12월 중순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위원들은 경제회복이 대체로 궤도에 오르면서 내년 중반께 테이퍼링 절차가 종료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위원들은 내년에도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예상했고, 필요한 경우 내년 금리 인상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자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률과 테이퍼링 일정 확인에도 미국 장기 국채금리와 달러화는 그동안의 상승세를 되돌렸다.

    시장은 이를 그동안 불안에 따른 급등 피로감에 되돌림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53%대로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는 94.0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달러화 약세를 반영하며 1,180원대 중후반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예상과는 다른 환율 방향성이 다소 혼란스럽다는 평가다.

    다만, 그동안 급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만큼 조정 후 방향성 탐색을 위한 고민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구체적인 테이퍼링 일정과 높은 물가에도 시장이 반대로 움직였는데 그동안 급등세에 대한 조정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펀더멘털 상으로 원화가 크게 흔들릴 상황이 아님에도 최근 1,200원 선까지 상승하며 상단 고민이 있었는데 이제야 멈칫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는 최근 수출도 잘 되고 정부지출과 펀더멘털 측면에서 안정을 반영한 것 같다"며 "장중에는 추가 조정할지 반등할지를 두고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개입성 발언에 대해서는 환율 급등에 대한 불안이 다소 누그러진 만큼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달러화 강세 재료가 사라지지 않은 만큼 하락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높은 물가 상승세의 지속과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 확인, 그리고 긴축 일정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도 시장은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기는 상황이나 중국발 리스크 등은 여전히 달러화 강세 요인이고 국내적으로도 해외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환율 상승 요인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반등 가능성을 보지만, 우선 하단에서의 지지 강도를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 심리 회복과 달러화 약세 전환에 따라 환율은 최근 과열 양상을 띠었던 상승폭을 반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서프라이즈에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베팅이 확산했으나 미국 장기금리는 하락하며 기술주 반등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늘도 실수요 달러 매수 물량이 이월 네고와 팽팽한 수급 균형을 형성하며 장중 환율 하락 속도를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며 "1,180원대 중후반 중심의 등락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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