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고물가 걱정…통화당국 '금리인상 시사' 공감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고물가에 대한 청와대의 우려가 커지며 물가관리 의지도 강화되고 있다. 통화당국도 물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기준금리 인상을 시시하는 등 청와대와 인식을 같이하는 모양새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할 것은 물가"라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등으로 세계 주요국들의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물가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민생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정부가 국제적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등 생활물가 안정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상반기에 표면화된 물가에 대한 청와대의 우려는 최근에는 물가 경로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특별 관리를 주문하는 수준으로 심화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선제적인 물가 안정 노력으로 서민생활의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7월에 현안을 보고 받으면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물가안정을 당부했다.
지난 8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서민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은 민생경제에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했던 문 대통령은 결국 물가를 특별히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물가 지표와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 등이 고물가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 전년비 2.5% 오르며 6개월째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는 2.0%로 이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도 계속되는 분위기다. 연초 배럴당 50달러 수준이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최근 80달러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소비심리 회복과 저금리 환경, 확장적인 재정정책 등이 물가에 상승압력을 가하면서, 정부도 물가 안정을 시급한 경제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물가를 책임지는 한국은행도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통화정책을 조율하는 분위기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가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세의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전망치인 2.1%를 웃돌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 총재는 "수개월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라며 금리 인상이 필요한 상황임을 시사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두 명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한 만큼 한은이 서둘러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한층 힘을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물가를 특별히 관리해달라는 문 대통령의 주문에 대해 "물가가 최근에 상승하는 것 때문에 염려하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물가 관리가 하나의 지시로써 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경제의 전반을 바라보고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지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