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우트캐피털 회장 "중국에 왜 투자하나…美中 무역전쟁 우려"
  • 일시 : 2021-10-14 11:06:21
  • 스타우트캐피털 회장 "중국에 왜 투자하나…美中 무역전쟁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월가의 대표적 부동산 투자가인 배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턴리히트 회장은 13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우리 회사는 중국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다"며 "이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의 정치적 위험을 감당할 수 없는 많은 나라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왜 (중국 같은 국가에 대한 투자에) 신경 쓰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기술 및 사교육 부문을 포함한 모든 산업에 대해 대대적인 규제를 벌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은 현지 기업들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규제 강화 기조는 많은 해외 투자자들의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스턴리히트 회장은 최근 중국의 대만 압박과 관련해 미-중 관계의 경제적 악영향에 대해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최근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 위협이 계속되면서 미 국무부는 지난 4일 중국을 향해 대만에서의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대만이 지난달 22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신청한 것이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고수해온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군 전투기와 폭격기 등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해 대만이 크게 반발하자 미 국무부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칠 것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턴리히트 회장은 미국이 대만 문제로 중국과 물리적 전쟁을 벌일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시작된 무역 전쟁을 격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전략적으로 미국에 악몽이 될 것"이라면서 "반도체는 이 나라에 석유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세계에서 반도체 강국으로 통한다.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 재건을 위해 대만을 활용하고 있고, TSMC·UMC 등 대만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지배력도 크다. 또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턴리히트는 "우리는 각 가정의 세탁기가 작동을 멈추기 전에 반도체를 비축해야 한다"며 "이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경제적 제재, 세계적 제재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정말 주식시장에 위험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세계 부동산 부문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스턴리히 회장은 지난 수년간 중국 투자의 어려움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2015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계획이 외국 투자자들에게 항상 그렇게 명백하지는 않다"고 하면서 그가 떠맡은 위험에 대해 충분한 수익을 얻지 못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스타우드 캐피털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에서 호텔 합작 법인을 운영하기 위해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인 시마오프로퍼티홀딩스와 제휴한 바 있다. 당시 법인의 지분은 스타우드가 49%를, 시마오가 51%를 각각 소유했다.

    시마오와의 합작 사업 이후인 지난해 스턴리히트 회장은 미국 여행 매체인 스키프트에 "자신의 회사가 중국에서 모험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중국은 (투자를 하기에) 편안한 지역이 아니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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