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인플레 우려에도 차익실현에 혼조
  • 일시 : 2021-10-15 05:12:08
  • [뉴욕환시] 달러화, 인플레 우려에도 차익실현에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최근 열흘 동안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인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화 등 일부 통화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64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261엔보다 0.387엔(0.34%)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1597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937달러보다 0.00037달러(0.0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80엔을 기록, 전장 131.31엔보다 0.49엔(0.3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035보다 0.05% 하락한 93.985를 기록했다.

    그동안 미국 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였던 고용 부분이 호전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하면서다.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만6천 명 감소한 29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1만8천명을 밑돌았다. 지난해 3월 14일 25만6천 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월가의 예상을 밑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9월 PPI는 전월 대비 0.5%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6% 상승이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0.6%를 기록한 이후 7월 1%까지 올랐다가 8월부터 2개월 연속 둔화했다. 9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8.6% 올라 전달의 8.3% 상승을 웃돌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10년 11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폭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발표된 9월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5.4% 올랐다.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5.3%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9월 근원 CPI도 시장이 예상한 수준인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행보도 예상한 것보다 한층 빨라질 것으로 진단했다. 고용 부문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전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시장의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자산매입 축소를 올해 11월 중순이나 12월 중순에 시작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다음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기로 할 경우 11월 중순 또는 12월 중순에 시작하는 월별 구매 일정부터 축소 프로세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몇몇 위원은 필요한 경우 내년에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매입을 더 빨리 줄이고 싶어했다.

    국제유가도 80달러대로 복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7달러(1.08%) 상승한 배럴당 81.3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 한 탓으로 풀이됐다.

    그동안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은 되레 하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되돌림 장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특히 단기물 수익률은 오르고 장기물 수익률은 하락하는 등 전형적인 경기 부진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보다 1bp 하락한 연 1.53%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18.4bp에서 116.6bp로 축소됐다. 지난 12일 스프레드는 124.0bp 수준이었다.

    UBS의 외환 및 매크로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소문에 사고 사실에 파는 게 약간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상당한 달러 순매수세였으며 달러 강세가 소폭 주춤해졌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달러 강세의 일부에서 차익을 실현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미즈호의 외환 영업 헤드인 닐 존스는 "루머에 사고 팩트에 파는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추정하건대 달러화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많은 투자자들의 예상을 재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 긴축) 이제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 롱 포지션을 청산을 통한 차익실현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달러 약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좀 더 장기간에 걸친 달러 강세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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