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급등락 후 눈치보기…美금리·中위험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18~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80원 선을 중심으로 방향성 탐색에 나설 전망이다.
달러-원은 지난주 초반에는 1,200원 선을 상향 돌파했다가 주 후반엔 1,180대 초반까지 빠르게 되밀리는 급등락 장세를 경험했다.
외환 당국이 물가 급등세 등을 이유로 환율의 빠른 상승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데다, 가파르게 오르던 미 국채 금리와 달러가 반락한 점이 주 후반 달러-원의 급반락을 이끌었다.
달러-원 1,200원대 상단의 저항력이 확인됐지만, 하락 추세로의 전환을 예상하기는 이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이 임박한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지속하고 있어 미 국채 금리 및 달러가 언제든 상승세를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이다.
중국 헝다 파산 위험과 경제의 둔화 여부 등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1,200원 고점 확인…당국도 '경계 태세'
서울환시에서는 단기적으로 달러-원의 1,200원 고점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지난주 초까지 파죽지세로 오르면서 결국 1,200원 선을 뚫어냈지만, 롱포지션은 곧바로 무너졌다. 1.6%를 넘었던 미 국채 금리가 반락하자, 달러도 아래쪽으로 방향을 바꿨고 달러-원도 속절없이 되밀렸다.
달러 강세 추세에 따른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의 롱베팅 외에 1,200원 선 위에서 무리해서 달러를 사겠다는 실수요는 아직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당국의 방어 의지도 드러났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이 약간 빠른 속도로 상승한 감이 없지 않다"며 "정부는 정말 면밀하게 환율 동향을 관찰·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물가 안정을 특별 과제로 주문한 만큼 기재부가 달러-원의 급등을 용인하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달러 강세의 재개 등으로 달러-원이 다시 오르더라도, 공격적인 롱포지션의 설정에는 부담이 따를 수 있는 여건이다.
◇美 금리 향배·中 상황 촉각…불안 요인 여전
급등세는 한풀 꺾였지만, 1,180원대 초반까지 내려온 달러-원이 하락 추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핵심 변수는 미 국채 금리다. 지난주는 미 국채 10년 금리가 1.6%를 넘긴 이후 빠르게 반락하며 달러의 하향 안정화도 이끌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는 만큼 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여전하다. 지난 금요일에도 하루 만에 6bp가량 오르는 등 상승 동력은 여전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미 국채 10년물은 지난 3월에는 1.77%까지 올랐던 바 있다.
미 금리가 다시 오른다면 94선 아래로 되밀린 달러 인덱스도 상승 곡선을 그릴 수 가능성이 있다.
중국 위험도 이번 주 부각될 수 있다.
우선 18일에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발표된다. 헝다 등 부동산 기업 위기와 전력난 등으로 성장 둔화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헝다 파산 위기도 다시 논란이 될 수 있다. 헝다는 지난달 23일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지만, 이자 지급 유예기간(30일)이 설정되어 있어 곧바로 디폴트가 되지는 않았다. 유예기간도 끝나가는 만큼 이번 주에 관련한 불안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할 수 있는 시점이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 금융시장국 쩌우란(鄒瀾) 국장은 지난 15일에 "헝다 문제가 금융업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통제 가능하다"면서 "헝다 문제는 개별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한 점은 달러-원에 호재다. 반등 흐름을 유지한다면 달러-원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주에도 코스피에서 1조4천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가 동반되지 않는 코스피 상승은 환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이번 주 홍남기 부총리는 18일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연다. 19일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20~21일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22일 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한은은 19일 9월 중 거주자 예금 동향을 발표하고, 21일에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내놓는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오는 22일에 10월 마킷 합성 PMI(예비치)가 발표된다.
랜들 퀼스 부의장과 미셸 보우만,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및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쏟아진다.
중국에서는 18일에 3분기 GDP와 더불어 9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지수가 나온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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