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도 극찬한 기재부 외평채 성과…"韓 경제 신인도 확인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과 면담을 시작하자마자 수낙 장관은 한국이 이달 초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유로 그린본드를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국제금융통화위원회(IMFC) 회의의 후일담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이달 초 발행한 외평채의 역대급 흥행이 수 차례 언급됐고, 탄탄한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오갔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외평채에서 한국이 발행한 유로 그린본드를 LSE에 상장하기로 하면서, 영국 측이 매우 고무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수낙 장관은 홍 부총리가 LSE에 보낸 축하 영상도 직접 봤다면서 각별한 사의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측은 내달 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계기로 개최되는 재무장관 간 회의에도 우리나라를 초청했다. 홍 부총리는 이를 계기로 런던에서 주요 투자자, 신용평가사를 대상으로 한 한국경제설명회(IR)도 개최할 예정이다. 부총리가 해외 투자자들을 대면으로 만나는 것은 약 2년여 만이다. 기재부는 이번 LSE 상장을 계기로 영국과의 금융 협력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기재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의 흥행에는 유로화 그린본드가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5년물 유로화 미드 스와프포인트에 단 13bp를 가산하며 역대 최저 가산 금리를 달성한 유로화 외평채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단연 사로잡았다.
외평채 발행 직후 한 외신 기자에게 가산 금리가 'Thirteen(13)' bp라고 설명하자, 이 기자는 'Thirty(30)' bp가 아니냐며 두 번을 반문한 뒤 "Unbelievable! (믿기지 않는다)"고 감탄했다는 후문도 들려온다.
기재부는 우리 정부가 아시아 정부 최초로 유로화 그린본드를 발행한다는 희소성이 투자자들에게 크게 어필했고, 우리나라의 그린뉴딜과 넷 제로 등의 정책도 매력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의 질도 훨씬 개선되며 우리나라 외평채의 안전자산 입지도 강화됐다. 기재부는 과거 아시아와 신흥국 투자 펀드 위주로 구성됐던 투자자들이 유럽 지역, 중앙은행 등 우량 투자자 중심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기재부는 막판에 발행 물량도 증액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재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 시기를 조정하면서 외평채의 진가가 발휘됐다고도 평가했다.
정부는 당초 외평채 발행 시기로 낙점됐었던 9월 초, 국제금융시장이 매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자 과감히 발행 시기를 약 한 달 연기했다.
무난한 금리로 발행하기보다는 시장이 불안을 겪을 때 낮은 금리를 확보해 국내 민간 기관과 기업의 조달 비용을 낮춰주자는 취지였다.
예상은 적중했다. 10월 초 국제금융시장은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도산 사태,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몰리며 혼란을 겪었고 이 와중에 정부는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외평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기재부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시점에 정부가 앞장서서 분위기 반전을 선도하는 것이 정책 수단으로서 외평채의 역할이라고 인식했다"며 "다소 모험이었지만, 쉬운 길을 가지 않겠다는 선택을 했기 때문에 외평채의 진가가 더욱 빛났다"고 소회를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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