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 약세+위험 선호에 3주만 최저로 급락…8.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와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에 급락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8.90원 내린 1,17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 3주 만에 최근 환율의 하단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1,180원대 아래로 내려섰다.
글로벌 달러화가 급락하며 달러-원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위안화와 엔화,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 통화가 전방위적 강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장중 6.4위안대를 하향 이탈했고, 호주달러화와 뉴질랜드달러화도 1% 내외로 절상됐다. 유로-달러 환율도 1.16달러를 상향 돌파하며 주요 통화의 지지선이 뚫렸다.
주식 시장을 중심으로 한 위험 선호 심리도 원화 강세 압력을 실었다.
국내를 비롯해 중화권, 일본 등 주요국의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3,030선에 근접한 수준에서 마감했고 코스닥은 11거래일 만에 종가 1,0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환율이 급락하면서 일부 이익 실현 물량도 출회했다. 네고 물량은 많지 않았지만, 커스터디 셀과 롱스탑도 일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관련 이슈는 아시아 시장과 환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0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4~1,183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 약세,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힘을 받는 만큼 달러-원 환율도 하단을 낮추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그간 달러화 강세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금리 급등세와 중국 이슈 등이 해소되면서 위험 선호, 달러 약세 분위기가 펼쳐졌다"며 "외국인도 주식을 순매수했고, 커스터디 달러 셀과 롱스탑도 일부 출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결국은 주식시장과 위험 선호 심리의 향방이 중요한데, 환율이 추가 하락하면 롱스탑이 추가로 출회할 수 있다"며 "또 다음 주면 월말이라, 네고 물량 등이 나오면 환율은 더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환율은 1,170원대 후반까지 하단을 점차 낮춰갈 것으로 본다"며 "위험 선호 심리가 힘을 받고 있고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도 진정된 가운데, 중국 관련 노이즈에 대한 민감도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수주와 네고 관련 물량이 아직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 같은 수급 물량이 나올 경우 환율은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흐름을 반영해 전일대비 0.50원 하락한 1,187.10원에 개장했다.
약보합권에서 개장한 후, 점차 낙폭을 키워갔다. 오후 들어서는 1,180원 선을 하향 이탈하며 급락 흐름을 보였다.
장중 한때 전일대비 9.10원 급락하며 1,178.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장중 변동 폭은 8.60원에 달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1.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4억5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4% 오른 3,029.04, 코스닥은 1.16% 오른 1,005.35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 46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1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4.00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3.7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55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61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01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4.3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4.17원, 고점은 184.4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29억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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