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단기 급등에 약세 되돌림…달러 인덱스 데드크로스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실물 경제지표가 당초 전망보다 부진한 가운데 달러화가 단기간에 너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인 것으로 풀이됐다.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도 통화정책 정상화를 모색하는 데 따른 영향도 반영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27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314엔보다 0.036엔(0.0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64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108달러보다 0.00342달러(0.2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06엔을 기록, 전장 132.72엔보다 0.34엔(0.2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960보다 0.32% 하락한 93.661을 기록했다.
한 달 이상 끌어온 달러화 강세 흐름이 주춤해졌다. 달러인덱스의 5일 이동 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등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서다. 달러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전망보다 거센 것으로 확인된 지난달 초순부터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상승 흐름을 강화해왔다. 글로벌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전날 발표된 미국 산업생산이 예상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숨고르기 조짐을 보였다.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도 제한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도 1.59% 수준에서 호가가 제시되는 등 전날 대비 강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던 예상을 빗나가며 감소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9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던 국제 유가 상승세는 지속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7달러(0.81%) 오른 83.11달러에 거래되는 등 2014년 10월 21일 이후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행보도 가속화되고 있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2년물 금리는 연내 인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면서 13.87bp 뛰었고 영국 파운드화 강세를 자극했다. 파운드화는 전날보다 0.60% 오른 1.38134달러에 거래됐다.
웨스트팩의 전략가들은 "시장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일시적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심리가 주요 촉매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관할 통화 구역에서 금리 인상 기대치를 재조정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그러나 유럽과 중국의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해 지속적인 부담이 되는 에너지 시장 병목 현상에서 미국은 단절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전단 쪽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를 확대하고 미 달러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달러 인덱스의 하락도 93.70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조셉 카푸르소는 "7월 초에 발표된 우리의 달러화 강세 전망은 무엇보다도 미국의 견조한 경제 성과를 반영했지만, 달러화의 동력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급등세와 금리 상승이 미 달러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통화긴축 사이클에서 단기 금리가 너무 강해 주가가 하락하게 될 경우 미 달러화가 안전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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