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연준 관계자 매파적 발언에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일본 엔화는 약세를 흐름을 재개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33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314엔보다 0.023엔(0.0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63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108달러보다 0.00262달러(0.23%)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04엔을 기록, 전장 132.72엔보다 0.32엔(0.2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960보다 0.21% 하락한 93.763을 기록했다.
한 달 이상 끌어온 달러화 강세 흐름은 주춤해졌다. 달러인덱스의 5일 이동 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등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서다. 달러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전망보다 거센 것으로 확인된 지난달 초순부터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상승 흐름을 강화해왔다.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이날도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이 쏟아졌다. 연준 집행부를 대표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으면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11월 중순부터는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나서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2%를 웃돌면 금리인상을 정당화할 것이고 덧붙였다.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에도 달러화는 전날 발표된 미국 산업생산이 예상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숨고르기 조짐을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1.63% 수준까지 호가를 높이는 등 상승세를 재개했다.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당초 시장 전망보다 훨씬 빨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오전장까지 강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는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섰다.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이 엔 캐리 수요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던 국제 유가 상승세도 지속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2달러(0.63%) 상승한 배럴당 82.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2014년 10월 21일 이후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행보도 가속화되고 있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2년물 금리는 연내 인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면서 13.87bp 뛰었고 영국 파운드화 강세를 자극했다. 파운드화는 전날보다 0.45% 오른 1.37930달러에 거래됐다.
소시에테제네럴(SG)의 통화전략가인 케네스 브룩스는 "유로화, 호주달러, 캐나다 달러 대한 매도 포지션이 크게 늘어났지만 지난주 미국의 실질 수익률이 하락한 후 달러 랠리의 열기가 약간 식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 강세는 연준의 기금 금리에 대한 달라진 입장에 의해 주도됐다"면서"이제 다른 많은 곳에서 가격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다른 통화에 대해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잃어버린 퍼즐 조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위스 중앙은행, 일본은행(BOJ)과 함께 ECB도 긴축 정책이 끝나는 시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MO 캐피탈 마켓의 스티븐 갈로는 전 세계 장기물 수익률이 전날 상승하면서 중국의 10년물 수익률도 7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기 때문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경제 지표가 약한 분위기를 고려할 때 중국 국채 하락은 외환 투자자들을 놀라게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웨스트팩의 전략가들은 "시장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일시적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심리가 주요 촉매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관할 통화 구역에서 금리 인상 기대치를 재조정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그러나 유럽과 중국의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해 지속적인 부담이 되는 에너지 시장 병목 현상에서 미국은 단절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전단 쪽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를 확대하고 미 달러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달러 인덱스의 하락도 93.70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조셉 카푸르소는 "7월 초에 발표된 우리의 달러화 강세 전망은 무엇보다도 미국의 견조한 경제 성과를 반영했지만, 달러화의 동력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급등세와 금리 상승이 미 달러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통화긴축 사이클에서 단기 금리가 너무 강해 주가가 하락하게 될 경우 미 달러화가 안전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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