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위험선호 국면에도 단기 급락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중반에서 하단이 지지가 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 거래가 다시 힘을 받고 있지만, 달러-원의 최근 하락이 가팔랐던 데 따른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큰 폭 하락했던 달러-위안(CNH) 환율이 반등 중인 점도 달러-원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속하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졌다. 대표적 위험자산이 된 비트코인 가격은 6만6천 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타는 중이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사는 이른바 '리플레이션' 거래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위험투자의 회복 등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달러는 아직 반등 조짐이 미미하다. 그동안 누적된 달러 롱포지션의 조정이란 분석도 있다. 달러인덱스는 93.6 수준까지 내렸다. 반면 유로-달러 환율은 1.65달러 위로 올라서는 등 위험통화의 강세가 완연하다.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강세와 달러 약세는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하지만 달러-원이 지난주 1,200원 선에서 고점을 기록한 이후 단기간에 25원 이상 급락한 만큼 1,170원대 중반에서는 지지력도 강해질 수 있는 시점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를 수도 있다는 언급이 지속해서 나오는 점도 무시하기는 어렵다.
랜들 퀄스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연준 장기 목표치의 두 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며 내년 봄에도 4% 물가가 유지되면 연준이 금리 인상 경로를 재평가해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7%까지 고점을 높였다.
위안화의 가파른 강세도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달러-위안은 최근 6.36위안대까지 고꾸라졌지만, 지난밤에는 6.39위안대로 반등했다.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으로 헝다 관련 위험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달러 채권 이자 미지급에 따른 디폴트 여부를 판가름할 기한도 다가오는 중이다. 지난달 23일 미지급된 달러 채권 이자의 유예기한은 오는 23일까지다.
장중 달러-위안이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으면, 이미 1,170원대 중반까지 떨어진 달러-원도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
글로벌 위험투자의 회복에도 국내 증시의 반등 탄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코스피는 3,000선을 회복한 이후에는 혼조세다. 증시로의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03포인트(0.43%) 오른 35,609.3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56포인트(0.37%) 상승한 4,536.1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41포인트(0.05%) 하락한 15,121.68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6.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4.20원) 대비 1.6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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