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헝다 디폴트 촉각…美금리도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반등 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부동산 대기업 헝다의 디폴트 여부에 촉각이 곤두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7%를 넘어선 점 등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달러-원이 1,200원 고점에서 큰 폭 하향 조정된 만큼 수급상으로도 결제 수요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한동안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헝다의 신용위험이 다시 고조되는 중이다. 지난달 23일 미지급된 달러 표시 채권 이자의 지불유예 기한이 다음날인 23일 만료되는 탓이다.
자회사 헝다물업 매각이 무산되면서, 헝다가 결국 주말 공식적인 디폴트 상태에 처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인민은행 등 중국 당국은 최근 헝다 위기는 제한적인 현상이며 관리 가능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로인해 시장의 불안감도 경감되기는 했지만, 헝다의 디폴트 사태가 현실화한다면 단기적인 혼란은 불가피할 수 있다.
헝다는 지난 19일에는 구체적인 설명 없이 지난 9월 지급 예정이던 이자의 유예기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채권단과 연장 등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 국채 금리의 꾸준한 상승 흐름도 무시하기 어려운 변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7%도 넘어섰다.
최근에는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반등하면서 '리플레이션' 거래가 다시 강화되는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한 영향 등으로 달러도 금리 상승과 무관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금리 상승은 언제든 달러 강세를 다시 심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인덱스는 93.5 수준까지 저점을 낮췄던 데서 지난 밤 93.7대로 다소 반등했다. 유가 강세 등과 동반했던 원자재 통화나 유로화 등의 가팔랐던 강세도 한풀 꺾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는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잦아지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가 일시적이지 않고 내년에도 지속할 것이라면서, 내년 3분기나 4분기 중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헝다 불안과 미 금리 상승 등 대외 여건이 다소 불안정해진 가운데, 국내 증시의 흐름에도 촉각이 곤두설 전망이다.
코스피는 3,000선을 회복한 이후에는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일까지 이틀 연속 소폭 하락하며 3,000선에 턱걸이를 하는 상황이다. 주요 레벨을 아래로 되밀린다면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더 강화될 수 있다.
한편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6포인트(0.02%) 하락한 35,603.0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59포인트(0.30%) 상승한 4,549.7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4.02포인트(0.62%) 오른 15,215.70을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79.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7.20원) 대비 1.4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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