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복귀한 FX스와프…추가 상승 동력엔 '신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화자금시장에서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연고점을 회복한 가운데, 추가로 상단을 확대해 나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국내외 금리 상황을 보면 1년물 등 장기물 상승 여력은 여전하지만, 상승 폭과 속도는 이전처럼 강하지 못할 것이란 진단을 내놓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이 가시화하는 데다, 최근 들어서는 외국인이 국내 채권을 순매도하기도 하는 등 재정거래 수요도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FX스와프, 중공업 지나자 가뿐히 반등…다시 연고점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1년 스와프포인트는 전일 7.20원을 기록했다. 6개월물도 3.90원까지 오르며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 수준으로 복귀했다.
스와프포인트는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11월 금리 인상 및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한 상승세를 탔다.
이후에는 삼성중공업 등 중공업체 수주가 잇따르면서 반락했다. 중공업체 선물환 매도에 따른 에셋 스와프 부담이 레벨을 끌어 내렸다.
스와프포인트는 해당 물량 부담이 해소되자 이내 연고점 수준으로 올라왔다. 국내외 금리 차에 따른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탓이다.
A은행의 딜러는 "내재수익률을 보면 1년 등 구간의 추가 상승 공간은 여전히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채권 '매도' 촉각…"스와프 탄력 상승은 무리"
딜러들은 스와프포인트가 장기물 위주로 일정 수준 더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탄력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주 들어 외국인이 원화채권을 순매도하기도 하는 등 연말 시즌 재정거래에 따른 스와프 매수가 이전보다 덜할 수 있다는 시각이 강화되는 중이다.
외국인은 전일 700억 원가량 국내 채권을 순매도했고, 19일에도 1천억 원 이상을 내다 팔았다. 순매도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매수 일변도였던 외국인의 국내 채권 거래를 고려하면 이례적 현상이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국내 채권 보유 규모를 50조 원 이상 확대했다. 역대 최대 수준의 순투자다. 특히 최근에는 상당수 채권 매수가 환 헤지를 동반한 재정거래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은행의 딜러는 "연중 기록적인 원화 채권에 대한 투자가 이어졌던 만큼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포지션 조정 차원에서 일부 매도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 "연말까지는 단기 재정거래가 이전처럼 유입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론적으로 보면 1년 스와프가 10원 위로로 오를 수 있는 상황이지만, 통상적으로 연말 스와프 시장 하락 압력이 우위였던 점 등을 고려하면 강하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C은행의 딜러도 "최근 외국인의 채권 매수 강도가 약해지는 상황"이라면서 "재정거래 수요가 뒷받침돼야 1년 스와프가 7.5원 선을 넘어서 오를 수 있다고 보는데, 이 물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단이 7.3원에서 7.5원 정도로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테이퍼링이 임박한 점과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변수다.
11월 등 조만간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도 더 강화될 수 있다. 국채 10년물 금리가 1.7% 위로 오르는 등 미 금리도 꾸준한 상승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이상 확률로 반영하는 중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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