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인플레 우려에도 약세…미국채 수익률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도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연내 자산 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을 시사했다.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공식 디폴트(채무불이행)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진정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44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977엔보다 0.534엔(0.4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643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235달러보다 0.00200달러(0.1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07엔을 기록, 전장 132.47엔보다 0.40엔(0.3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772보다 0.17% 하락한 93.609를 기록했다.
연준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전망보다 거센 것으로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남아프리카준비은행(SARB)이 공동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공급망 제약이 악화했다"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과 관련해서도 이를 시작해 내년 중반에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이퍼링의 "궤도에 올라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미국채 수익률은 되레 하락했다. 전날 한때 1.70%까지 찍었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1.65%까지 반락했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이번주에 미국채 수익률 급등에 반응하며 한때 114.700엔까지 치솟아 201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엔화는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미국채 수익률 반락, 헝다그룹 파산에 대한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등으로 하락세로 전환해 113엔대로 복귀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전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점도 달러화 강세를 제한했다. 노르웨이 크로네,호주달러,뉴질랜드 달러 등 이른바 원자재 통화와 고수익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헝다의 공식 파산에 대한 우려가 진정 기미를 보인 점도 위험선호 심리를 뒷받침하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헝다는 오는 23일 지급 유예기간이 끝나는 달러화 채권 이자 8천350만달러(약 985억원)를 송금했다.
TD 증권의 수석 외환 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는 "포지셔닝이 다소 풀리고 있다"면서" 9월 연준 이후 달러는 분명한 강세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은 또한 월말까지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계절적 경향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다른 중앙은행의 퇴행을 알게 되고 연준이 테이퍼를 실시하게 된다면 달러 약세가 정말 얕았다고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시에테 제네럴(SG)의 외환 전략가인 키트 주케스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지난 4월의 고점에 바짝 다가섰지만 (원자재통화의 강세 등) 승자는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높은 미국채 수익률이 투자심리를 훼손하지 않는다면 미국채 수익률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MUFG의 전략가들은 "주말 동안 임박한 공식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소식이지만, 헝다와 중국 내 다른 부동산 회사의 입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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