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지표 발표 앞두고 인플레 우려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당초 전망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70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443엔보다 0.262엔(0.2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613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435달러보다 0.00300달러(0.2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03엔을 기록, 전장 132.07엔보다 0.04엔(0.0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609보다 0.22% 상승한 93.819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마침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주말 국제결제은행(BIS)-남아프리카준비은행(SARB)이 공동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공급망 제약이 악화했다"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던 파월의 기존 입장과 달라진 진단이다. 파월은 자산 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대해서도 내년 중반에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궤도에 올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채 수익률은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장초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2bp 이상 오른 1.65%에 호가된 뒤 보합권인 1.63% 수준으로 반락했다.
이번 주에는 오는 28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의 주요 재료가 될 전망이다.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 경우 물가 급등 속에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논쟁이 촉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음달 2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예정된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헝다가 지난 주말에 10여개 프로젝트를 재개했으며 모두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헝다는 8천350만 달러(약 985억원)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지급 유예기간 종료를 이틀 앞둔 지난 21일 가까스로 상환하면서 일단 공식 디폴트 위기를 모면한 바 있다. 하지만 헝다의 유동성 위기는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헝다는 올해 추가로 4건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갚아야 하며 내년까지 상환해야 할 달러화·위안화 채권 규모는 74억 달러(약 8조7천억원)에 달한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조셉 마님보는 "이번 주에는 이벤트 위험이 너무 많고 달러가 지난 2주 동안 저조해 시장이 달러를 되사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체로 미 달러화는 미국채 10년물로부터 신호를 받고 있지만, 다른 중앙은행들이 연준 앞에서 금리를 인상할 태세인 것처럼 보인다는 생각에서 약간의 디커플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급결제 회사인 이퀄머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레미 톰슨 쿡은 "ECB 정책 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졌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방법이 없을 뿐만 아니라 ECB의 비둘기파적 성향을 감안할 때 기대 게임에 휘말리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주에 발표될 인플레이션 및 성장 지표 등을 통해 영국 및 미국보다 유럽 경제를 훨씬 더 좋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BA의 외환 분석가인 킴 먼디는 "달러화의 리스크는 여전히 상방으로 치우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위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점을 서서히 인정하고 있다"면서" 결론은 채권 시장이 달러를 지지할 수 있는 보다 공격적인 연준의 금리 인상 주기를 가격에 지속해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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