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금융 실적] 증권이 일냈다…비은행 영향력 확대
  • 일시 : 2021-10-27 10:10:22
  • [5대금융 실적] 증권이 일냈다…비은행 영향력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3분기 금융지주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은행 못지 않게 '효자' 노릇을 한 비은행 계열사다.

    금융지주가 그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종합금융지주 포트폴리오를 갖추면서 당기순이익에 대한 비은행 계열사의 기여도는 최대 44.5%까지 높아졌다.

    ◇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완성에…비은행 기여도 40%대까지 '쑥'

    27일 신한·KB·우리·하나·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의 실적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누적 기준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모두 늘어났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신한·KB금융으로, 두 지주 모두 2조원 후반 규모의 비이자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지주의 3분기 누적 기준 비이자이익은 2조8천151억원으로 금융지주 중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보다 3.8% 오른 수준이다. KB금융의 경우 2조6천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었다.

    우리·하나·농협금융의 경우 1조원대 비이자이익을 냈다. 하나금융이 1조8천7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금융이 1조5천331억원, 우리금융이 1조9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림*



    이에 따라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기여도도 꾸준히 높아지는 모습이다.

    가장 높은 곳은 KB금융지주로, 올해 3분기 기준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44.5%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역시 지난해 41.3%에 머물렀던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올해 3분기 43.2%로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2019년만 하더라도 20%대에 머무르던 비은행 부문 기여도를 3분기 36%까지 끌어올렸다. 앞서 그룹 내 비은행 부문 기여도를 2025년까지 30%까지 상승시키겠다는 목표를 조기 달성한 셈이다.

    ◇ IPO 수혜에 증권 웃었다…증권사 인수도 검토

    특히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도 '대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증권사다. 증권사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불거진 투자 열풍과 기업공개(IPO) 대어 등을 발판 삼아 효자 계열사로 뛰어올랐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7천425억원으로, 금융지주 증권 계열사 중 가장 높았다. KB증권은 3분기 누적으로 5천43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60.5%나 증가한 수준이다.

    두 증권사 모두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소위 'IPO' 대어를 주관한 성과가 컸다.

    NH투자증권은 크래프톤, 롯데렌탈, 엔에이치스팩20호 등 대형 IPO를 주관했다. KB증권의 경우 카카오뱅크와 롯데렌탈, 현대중공업 등을 주관했다.

    이는 순수수료수익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KB증권의 IB수수료는 2천7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6% 늘었고, 수탁수수료도 5천1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6%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자산관리수수료 증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4천95억원의 누적 기준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그룹 내 계열사의 증권·금융투자 부문 수익이 반영되는 자본시장 및 기타 순이익이 6천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80% 증가했다.

    다만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누적 기준 3천6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특히 3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71.2% 감소한 446억원의 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이는 일부 사모펀드 투자상품에 대한 사적화해와 관련해 829억원의 영업외비용을 인식한 결과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4분기에도 투자상품 관련한 손실 인식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우리금융도 내부등급법·정부 지분 매각 등의 호재를 발판으로 증권사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연내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을 경우 자본비율이 현재보다 약 1%포인트(P) 올라간다. 자본규모는 약 2조원, 위험가중자산규모는 약 20조원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중형증권사 인수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우리금융 내부 평가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전무(CFO)는 지난 25일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그룹과) 가장 시너지가 많이 나는 부분은 증권 부분으로 증권사 매물이 현재 품귀현상이지만 많이 검토하고 있다"며 "대형증권사의 경우 위험자산이 30~40조원인데, 이렇게 되면 추가로 증자 등을 연계해 할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ywkim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