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등 타고 FX스와프도 연고점…역외 베팅에 촉각
  • 일시 : 2021-10-28 09:17:42
  • 금리 급등 타고 FX스와프도 연고점…역외 베팅에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내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외화자금시장의 외환(FX) 스와프포인트도 일제히 연고점을 경신하며 올랐다.

    28일 스와프시장 딜러들은 역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스와프포인트 추가 상승에 대한 베팅이 이어지는 상황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도 상당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채권시장 안정 의지를 보이는 만큼 금리 급등이 진정되면서 스와프포인트도 과도한 상승분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예상도 팽팽하다.



    ◇금리 급등에 수급 매수 우위…역외 베팅도 강화

    스와프시장에 따르면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전일 하루 만에 0.6원 오르며 8.10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틀간 0.8원이 올랐다.

    1개월물도 1.10원까지 오르는 등 모든 기간물이 연고점을 뚫고 올랐다.

    스와프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원화 금리의 상승이다. 전일 국고채 3년 금리는 하루 만에 10bp 가까이 폭등하며 2.04%까지 올랐다. 이와 동반해 금리스와프(IRS)도 6bp 이상 오르며 스와프포인트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수급 요인도 상승 압력을 가중했다. 우선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으로 인해 원화 부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초단기 스와프포인트가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주택금융공사가 5억5천만 유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점 등도 부채 스와프 기대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딜러들은 반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관련한 에셋 스와프 물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딜러들은 원화 채권 금리의 급등과 오는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역외의 스와프포인트 상승 베팅이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밤사이 역외 시장에서 ND 스와프 1개월물을 팔고 1년물을 사려는 수요가 이어졌다"면서 "원화 금리 상승을 예상하며 채권 현물을 매수하지 않고 스와프 스프레드에 베팅하는 거래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역외 매수에 따른 1년 스와프포인트 상승 압력이 이날 장중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기재부 개입…채권 시장 안정 여부는 변수

    딜러들은 하지만, 원화 금리가 단기간에 너무 큰 폭 오른 만큼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경우 스와프포인트도 상승분을 반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전일 11월 통안채 발행 물량을 줄이고, 바이백을 확대하겠다면서 시장 안정 의지를 표했다.

    국고채 단순매입 등 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했던 수준의 조치는 아니지만, 개입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도 시장 불안에 대응해 발행과 바이백 물량 등을 적극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1년 기준 스와프포인트 8.50원까지는 상단이 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원화 금리가 손절성으로 급등한 측면이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A은행 딜러도 "한은의 전일 개입으로 금리가 반락한다면 스와프도 다시 되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은행의 딜러는 "전일 스와프 상승은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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