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11월 환율, 하락 안정에 무게…Fed·한은은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1월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안정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은행 등 10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11월 중 달러-원 환율의 저점 전망치 평균은 1,153.00원으로 조사됐다. 고점 전망치 평균은 1,188.10원으로 집계됐다.
10월 중 환율이 1,200원을 일시적으로 터치했던 것을 고려하면 상단 전망치가 낮아진 모습이다. 11월 환율의 하단 전망도 이달 저점 레벨인 1,160원대에 비해 낮아졌다.
환시 참가자들은 중국 헝다그룹 등과 관련된 대외 리스크가 큰 폭 해소됐고,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세도 진정되고 있는 만큼 11월 중 환율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봤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서 소비와 경기가 회복되면서 위험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동욱 KB국민은행 팀장은 "백신 접종 증가 및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소비와 투자 등 경제활동 재개와 4분기 경기회복이 기대되고, 대외적으로도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 등이 11월에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월에는 대내외 불확실성, 미 연준의 긴축 시사 등에 환율이 단기 급등했으나, 11월에는 이러한 외부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노기성 KDB 산업은행 대리는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여행 수요가 생기면 유럽 쪽이 수혜를 받을 수 있고, 달러 인덱스가 빠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 수출도 잘 되고 있어서 펀더멘털과 매크로 측면에서도 환율은 하방 압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을 비롯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위험 선호 쪽으로 기울고 있고, 달러 강세에도 제동이 걸렸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응주 DGB대구은행 차장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연동된 달러 강세 기조는 10월 중 상관관계가 확실히 깨진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도 10월 중순 이후 하락 반전됐다고 본다"며 "국내 증시도 연말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일부 외인 매수가 재개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고 수출 호조도 이어지고 있어 제반 여건이 원화 강세에 더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영복 중국공상은행 차장도 "원화가 지나치리만큼 약세를 보였고 오버슈팅이 있었던지라 다시 자리를 잡아가는 경로로 인식된다"며 "달러 금리가 일정부분 상승하며 달러 강세 우려가 있었으나 리스크 온 흐름과 풍부한 달러 유동성 상황에서 환율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11월 환시의 최대 변수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은행의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꼽혔다.
연준은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의 경로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한은 역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 경로는 이미 달러-원 환율에 수 차례 반영된 이슈이지만, 강도가 예상보다 강하거나 덜할 경우 환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세원 신한은행 과장은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 저점은 확인했다고 보지만, FOMC 결과에 따라 1,160원대 초반까지는 충분히 갈 여지가 있다"며 "FOMC에서 테이퍼링을 집행하면서도 여전히 금리 인상과는 별개로 보고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나타낸다면 환율은 한번 더 밀릴 수 있고,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환율은 다시 반등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등 여러 대외 리스크가 여전히 산적한 만큼 환율이 하단을 크게 낮추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서창조 우리은행 과장은 "유가 및 원자재발 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따른 연준의 급격한 매파적 스탠스 전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 중국 헝다발 신용 리스크 확대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로 달러화 강세를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박지훈 하나은행 차장도 "외국계를 중심으로 달러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듯하고, 달러 수급도 여전히 달러 수요 쪽인 가운데 주식시장 해외 서학 개미 등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추세다"며 "꾸준한 달러 수요를 고려하면, 네고가 나와도 환율이 올라갈 수 있고, 또 10월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만큼 하락분이 되돌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환율이 40원에 가까운 월간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11월에는 변동성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류은경 BNK부산은행 과장은 "10월 달러-원은 1,200원으로 급등 후 1,170원으로 단숨에 상승폭 반납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며 "11월 달러-원은 급등락 이후의 피로감으로 변동성이 축소되며 미국의 FOMC 결과 해석하며 방향성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표> 11월 달러-원 환율 전망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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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 상단 평균: 1,188.10원
-레인지 하단 평균: 1,153.00원
-저점: 1,140.00원, 고점: 1,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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