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은지점 '올해 돈 벌기 쉽지 않네'…상반기 수익 '뚝'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은행들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현물환 및 외환스와프 등의 움직임이 지난해보다 제한적이었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36개 외은지점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치는 총 5천820억 원가량에 그쳤다.
외은지점의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약 8천270억 원에 육박했던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올해 순이익 규모가 3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은행별로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순익이 늘어난 곳은 9곳에 그쳤다. 이 중 대부분은 기존 외국계은행 지점과는 사업구조가 다소 다른 중국계나 중동계 등이 차지했다.
영미계 은행 중에는 JP모건체이스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올해 순익이 많았고, 유럽계에서는 크레디아그리콜이 소폭 늘었다. 일본계는 미즈호만 상반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좋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위기로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수준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급등하고, 외환 스와프포인트는 1년물 기준 한때 -30원 가까이 추락하는 등 외환 시장이 요동쳤던 점이 국내 시장에 외화공급원 역할을 하는 외은지점의 수익을 끌어올렸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달러-원이 주로 1,100원에서 1,140원 사이에 좁은 구간에서 장기간 횡보했다. 스와프포인트도 1년물 기준 마이너스(-) 2.0원에서 2.0원 부근 정도 범위로 움직였지만, 주로 -1.0 부근에서 횡보세가 이어졌던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현물환 트레이딩이나 스와프 거래 등을 통해 수익을 내기가 한층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외은 지점들의 자산 규모는 증가하는 반면 수익은 감소하면서 수익률도 한층 악화했다. 6월 말 기준 외은 지점의 총자산 규모는 319조 원가량에 달했다. 지난해 6월 말에 303조 원 수준이던 데서 16조 원가량 증가했다.
반면 자산 규모 기준 상위 20개 외은 지점 중 지난해 6월 말 기준 총자산수익률(ROA) 대비 올해 상반기 ROA가 상승한 곳은 교통은행 등 중국계 은행을 포함해 세 곳뿐이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외은 지점들의 수익 상황도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와프포인트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등으로 1년물이 8원을 넘어서는 등 큰 폭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도 한때 1,200원까지 급등했다가 다시 급락하는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외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별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스와프가 상승하면 대부분 외은의 수익도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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