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주목할 포인트 두 가지…금리인상과 '일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개시가 표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그 이후로 쏠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금융정책 정상화의 다음 단계인 금리 인상 시작 시기와 속도, 그리고 물가 고공행진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표현에 변화가 있을지가 관심이라고 2일 분석했다.
유명 투자자 빌 애크먼은 지난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금융완화의) 음악이 흐르는 동안 계속 춤을 췄지만 이제는 음악을 줄이고, 안정을 취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상황 개선과 인플레이션 가속을 근거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기에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형 금융기관들도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6월 테이퍼링을 끝내고 그 다음 달인 7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1년 빠르다.
노무라증권도 2023년 4~6월로 점쳤던 금리 인상 개시 시기를 2022년 12월로 변경했다.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돼 연준이 조기 대응을 강요당하리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연준이 긴축에 긍정적인 매파 메시지를 낼 것인지 주목된다며, 이와 관련해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표현이 변화할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문구는 4월 FOMC 성명에서 처음 등장해 9월까지 계속 언급됐다.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지수)의 상승률은 9월까지 6개월 연속 3%를 넘었다. 공급망 혼란에 따른 물가 상승이 언제 일단락될지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시적' 표현의 유무와 관련한 전문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노무라는 "일시적이라는 표현은 삭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면 제프리스는 해당 표현이 그대로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삭제하면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급속하게 커져 단기 금리가 오르고 이에 따라 연준이 원하지 않는 금융 긴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지난 9월 FOMC 이후 미국 중단기 국채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금융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2% 수준에서 0.5%대로 뛰어올랐다.
반면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채 금리는 상승세가 둔해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후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을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안정적인 정책 운영을 목표로 하는 중앙은행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제롬 파월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태도를 유연하게 할지 아니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할지 주목된다면서도 어느 쪽이든 채권금리의 반응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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