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부유층 자금, 규제의 그늘로…시장에 리스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부양책과 금융완화 정책이 부유층의 자산을 크게 늘린 가운데, 부유층의 잉여 자금이 규제가 어려운 프라이빗(비공개) 시장으로 향하고 있어 감독 당국의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미국 상위 10%의 가계가 보유한 주식·펀드 금액은 35조 달러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말과 비교해 10조 달러 증가했다.
하위 50%의 주식·펀드 보유액은 2천600억 달러로 증가액은 800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상위 10%의 점유율은 89%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월가는 호기를 놓치지 않고 있다. 미국 3대 주요 은행의 부유층 대상 대출 잔액은 9월 말 기준 5천400억 달러로 2019년 말 대비 26% 증가했다. 유가증권을 담보로 한 대출을 제공해 위험 감수(리스크 테이킹)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공개시장 상품도 환금성이 떨어지지만 높은 기대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투자회사 블랙스톤그룹은 부유층을 위한 비상장 부동산투자신탁과 중견기업 대출에 투자하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예전에는 연기금과 보험사, 재단 등 큰손 투자자들에게만 이와 같은 금융상품을 판매해왔지만, 부유층에도 문을 열었다. 운용자산 총액(약 7천300억 달러)에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당국은 이와 같은 월가와 부유층의 움직임이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앨리슨 헬렌 리 위원은 지난달 '고잉 다크(Going Dark)'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기업과 투자자들이 정보 공시가 적은 비공개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신문은 올해 초 개인 자산관리회사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도 규제 허점을 이용한 과잉투자로 은행권에 상당한 손실을 입혔다며, 코로나19가 초래한 왜곡이 장래에 화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정현 기자)
◇ JP모건 "미국인, 내구재 소비를 늘리는 이유"
미국인이 팬데믹 이후의 생활 방식 개조 속에 쇼핑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JP모건이 진단했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미국인의 상품 지출 증가율이 지난 2019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25.69%에 달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JP모건은 이에 대해 "미국인이 구매하는 많은 상품은 내구성 제품들"이라며 "가구와 자동차, 전자제품과 같이 적어도 3년은 쓰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가 서서히 활기를 찾는 데 따라 백신을 맞은 소비자는 여행과 식당과 같은 '경험'에 대한 지출을 늘리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 지출도 상품 지출의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한다.
JP모건은 "미국인이 팬데믹 시기에 맞게 삶의 방식을 다시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상품 쇼핑이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며 "재택근무를 위한 개인용 전자제품부터 대중교통을 피하기 위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대한 선제 투자가 필요했다"고 분석했다.
가정용품 또한 마찬가지로 홈보디 경제 확대와 주택 구매 급증 등에 지출이 늘어났다.
BI는 "미국인들은 집에서 일하고 요리하면서 가구와 가전제품, 집에서 편하게 입는 라운지 웨어, 주방용품 등 모든 것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권용욱 기자)
◇WSJ "美 베이비부머 세대, 코로나19에 은퇴…일자리 복귀시켜야"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은퇴한 미국의 수많은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를 일자리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노년의 저소득층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대거 떠나면서 노동력 공급을 위축시켰다. 주식과 주택, 기타 자산 가치가 급등하면서 노년의 부유층 근로자들도 예상보다 일찍 은퇴하게 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미취업 일자리 수는 1천40만개로, 실업자 840명을 훌쩍 넘어선다.
그러나 이들이 일터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랜달 퀄스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노동 참여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매체는 노년층 노동자들의 집단 퇴직으로 미국의 노동력 부족 문제가 더욱 복잡해졌다며 노동력 참여율의 반등이 더뎌질 경우 임금 압박이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잠재적으로 연준은 예상보다 더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윤교 기자)
◇ 美 기술기업, 사이버 위협보다 일손 부족 더 심각
미국 기술기업 절반 이상이 사이버 위협보다 노동력 부족 문제를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제매체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크놀로지 이그제큐티브 카운실(TEC)이 실시한 3분기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는 고용 문제가 최고 걱정거리라고 응답했다. 1분기 조사에서는 고용 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응답한 사람이 36%였다. 인재 찾기가 더 쉬워졌다고 응답한 이는 3% 미만에 그쳤다. 20%는 지나와 동일한 수준으로 어렵다고 응답했다.
채용 못지 않게 고용 유지도 과제였다.
학습 소프트웨어 기업인 탤런트LMS 앤드 워커블의 조사를 보면, 1천200명의 기술기업 종사자 중 72%가 1년 내 그만두는 것을 고민하고 있었다. 사직 고민 이유 중에는 제한된 승진, 유연 근로 부족, 평가절하 받고 있다는 느낌, 유해 작업환경 등이 있었다.
TEC의 설문조사를 보면 경영자들도 이런 변화에 대응하고 있었다.
이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가 목표지만 70%는 인재 확보를 위해 원격 근무자 고용을 늘렸다고 응답했다. (남승표 기자)
◇ 美 스타트업, 디파이로 뮤지션에 대출 지원
탈중앙 금융을 통해 음악가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 페이퍼체인(Paperchain)을 WSJ가 29일 소개했다.
뉴욕에 있는 페이퍼체인은 프리시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뮤지션을 지원한다. 음악을 만든 예술가들이 스트리밍 업체로부터 대금을 받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다. 뮤지션의 인보이스를 담보로 디파이 대출을 제공하면서다.
페이퍼체인 창업자는 "스트리밍 미디어 업계에서 지난 몇 년간 벌어진 일들을 보자. 크리에이터로서 콘텐츠를 즉각 만들고 배포할 수 있게 됐지만, 대금을 바로 받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미디어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디파이란 스마트 계약 등을 활용해 개인간거래 방식으로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은행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중개기관 없이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한 거래가 가능하다. (서영태 기자)
◇ 1~9월 홍콩 은행 예수금 증가세…IPO 기대감 덕분
홍콩에서 주목받는 기업상장이 늘어나면서 홍콩 은행의 예수금도 덩달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홍콩의 전체 예수금은 15조 홍콩달러(한화 약 2천270조 원)로 3.4% 증가했다.
홍콩에 위치한 오리엔탈패트론파이낸셜그룹의 제프리 찬 창립파트너는 예수금 증가의 원인이 이 기간 중 기업 상장 수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상장한 기업 개수는 73개이며 조달된 자금은 359억 달러(약 42조 원)에 달한다.
이는 1980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일 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것이다.
찬 파트너는 "유명한 기업공개(IPO)가 있으면 홍콩으로 자금이 유입돼 예수금이 증가한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미국에 상장한 기업들도 미국에서의 상장 폐지 리스크 등을 고려해 2차 상장을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국 본토 기업 입장에서 홍콩은 유동성이 좋아 상장하기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윤정원 기자)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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