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물가상승 일시적이라던 연준, 달라진 인플레이션에 의구심"
  • 일시 : 2021-11-02 22:35:15
  • WSJ "물가상승 일시적이라던 연준, 달라진 인플레이션에 의구심"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인플레이션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면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판단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이 연준이 계속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라는 주장을 고수할지에 대한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올해 여름에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며, 하락 반전을 보일 수 있는 이유를 제시했지만 최근 데이터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두 달 동안 발표된 경제 데이터가 이런 파월의 예상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수십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미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에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 9월에 전년대비 3.6% 올라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연준이 여러 차례 공급 충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 중 대부분은 팬데믹에 따른 것이며, 원칙적으로는 중기적으로 길어져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월 1천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축소하고,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테이퍼링 발표가 지나가면 투자자들은 금리인상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WSJ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반면, 투자자들이 더 빠른 긴축을 할 것이라고 우려하지 않도록 할 만한 중간 지점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지난 달에 "지금은 테이퍼링을 할 때이며, 금리인상을 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WSJ는 지난 8월에 연준이 모니터링하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보는 다섯 가지 배경에 주목했다.

    이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점, 중고차와 같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품목의 가격 전망 약화, 임금 상승 속도가 인플레이션 목표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 기대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돼 있는 점, 기술과 세계화의 확대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가능성 등이 포함됐다.

    그럼에도 단기 채권 수익률이 급격히 오른 것은 투자자들이 중앙은행들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나 임금 상승세가 더 오래 갈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연준이 예상보다 약 1년 빠른 내년 7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금리 전망 경로 예측을 바꿨다고 WSJ는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이 2023년 초까지 2%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의 물가 상승폭이 내년 중반까지 지속될 수 있어 연준이 더 빨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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