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등급법 숙제 푼 우리금융…비은행 M&A도 '청신호'
  • 일시 : 2021-11-03 09:28:12
  • 내부등급법 숙제 푼 우리금융…비은행 M&A도 '청신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지주 전환 이후 숙제였던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추후 자본비율이 상승하면서 비은행 부문에 대한 인수합병(M&A)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우리금융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최종승인을 획득했다.

    지난해 6월 중소기업(비외감법인·개인사업자)·가계부문에 대한 승인을 받았고 이번에는 외감기업·카드부문 모형까지 받은 것이다. 지난 2019년 1월 지주 출범 후 2년 10개월만으로 금융지주 중 최단기간에 승인을 받았다.

    내부등급법은 금융지주가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 의해 산출된 리스크 측정요소를 활용해 신용리스크에 대한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방법이다. 통상적으로 내부등급법을 도입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상승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이번 최종승인을 통해 BIS 비율이 약 1.3%포인트(P) 수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우리금융의 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0.18%, 총자본비율은 13.75%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1%대로 오르게 되는 셈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최종승인으로 BIS 비율이 상승하면서 자본규모는 2조원 늘어나고, 위험가중자산(RWA)이 줄면서 20조원 이상 추가적으로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내부등급법 일부 승인을 받은 후에도 총자본비율이 0.93%P 상승했고, 위험가중자산은 21조8천억원 감소했었다.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문을 확대하기 위한 인수합병(M&A)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내부등급법 최종승인을 통해 중형증권사 정도의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전무(CF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중형증권사 정도는 무리 없이 (인수가) 가능할 부분으로 판단한다"며 "대신 대형증권사의 경우 위험자산이 30~40조원인데, 이렇게 되면 추가로 증자 등을 연계해 할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내부등급법 최종승인은 자회사에 대한 출자여력을 판단하는 이중레버리지비율과는 별개인 만큼 소위 'M&A 실탄'은 6조원 대에서 큰 변화는 없다는 것이 우리금융 측 설명이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 출자 총액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해당 지표가 낮을수록 출자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난 6월말 기준 101.33%로, 금융지주 평균인 115.31%보다 낮다. 금융지주 평균보다 우리금융의 출자여력이 더 여유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기존 비은행 부문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M&A 대상 매물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우리금융저축은행에 대해 1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이달엔 우리금융캐피탈에 대해 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2019년 4월 동양자산운용(우리자산운용)·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아주캐피탈(우리금융캐피탈)·아주저축은행(우리금융저축은행)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편입을 마무리한 지난 1분기에 분기 최초로 비은행 부문에서만 1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에 따라 그룹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은행의 비중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올해 3분기 총자산 582조원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81%로, 전년 동기 85%에 비해 4%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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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완전 민영화와 자본비율 상승을 바탕으로 내년 이후엔 증권사, 벤처캐피탈, NPL 등을 향한 공격적인 M&A 행보가 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경쟁 은행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도 좁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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