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로 향하는 글로벌 자금…"경제 재개로 中 뛰어넘는 성장률 기대"
  • 일시 : 2021-11-03 11:02:32
  • 동남아로 향하는 글로벌 자금…"경제 재개로 中 뛰어넘는 성장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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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동남아시아로 글로벌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수 감소로 10월부터 관광 등 경제가 기지개를 켜면서 통화 가치와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생산 회복으로 무역흑자가 확대된 점도 순풍이 되고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32년만에 중국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자금 유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링깃 가치는 지난달 29일 한때 달러당 4.13링깃을 기록, 9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달러-링깃 환율 하락)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도 10월 중순 한때 달러당 1만4천루피아 부근으로 상승해 8개월래 최고 수준(달러-루피아 환율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 금융완화 정상화 관측에 달러가 상승하면서 브라질 헤알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등 신흥국 통화는 하락했지만 동남아 통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MSCI 아세안 지수는 10월 들어 급상승, 중순에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의 MIDF 리서치에 따르면 10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4주 연속 순유입됐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지지부지했던 동남아 통화와 주식이 10월 들어 반전된 가장 큰 요인은 경제의 본격적인 재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10월 초순에 입국제한 및 이동제한 완화를 발표했다. 태국도 11월 1일부터 백신접종 등을 전제로 63개국·지역 입국자의 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등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격리없는 입국 대상 확대로 해외 관광객이 늘면 현지 통화를 매수하는 실수요가 돼 통화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된다.

    공장 재가동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공급망 혼란도 해소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 말레이시아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7% 증가한 1천108억 링깃(약 31조5천억 원)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네시아도 8월에 수출액과 무역흑자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9월에도 높은 수준의 무역흑자 규모를 유지했다.

    SMBC닛코증권은 "아세안은 다른 신흥국에 비해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아 당장 긴축이 실시되진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고 평가했다.

    경제 재개 본격화로 내년에 동남아가 고성장을 구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동남아 주요 5개국의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8%로 제시했다. 중국의 성장률(5.6%)을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2023년에도 역전 구도는 이어지리라고 예상됐다.

    증권사 메이뱅크 킴응(Maybank Kim Eng)은 "동남아는 중국에 비해 인터넷 판매 보급이 낮으며 생산연령 인구가 감소세를 보이는 것도 아직 먼일"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를 기피하는 선진국의 자금이 동남아로 향하면 금융시장이 더욱 두터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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