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1월부터 테이퍼링 개시…매달 150억 달러씩 축소(종합)
  • 일시 : 2021-11-04 04:50:45
  • 연준, 11월부터 테이퍼링 개시…매달 150억 달러씩 축소(종합)

    매달 유사한 규모로 축소 적절…경제 전망에 따라 조정 준비돼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부터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11월과 12월에 각각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매입 규모를 축소하고, 이후에도 "유사한 감축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은 매달 국채 800억 달러, MBS 400억 달러씩 매입해왔으며 11월부터 매달 150억 달러씩 동일한 규모로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경우 8개월이 소요돼 내년 6월에 종료된다.

    다만 연준은 일단 11월과 12월 매달 150억 달러씩 매입 규모를 줄인 뒤 경제 전망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정할 길을 열어뒀다.

    연준은 "위원회는 매달 순 자산매입 속도를 유사한 규모로 감축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지만, 경제 전망의 변화가 보증할 경우 매입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이날 결정은 테이퍼링을 점진적으로 개시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는 기존 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재할인율 금리도 0.25%로 동결했다.

    연준은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웃돌아 향후 물가가 평균 2%가 되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2%에 잘 고정되도록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란 점을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은 "우리의 금리정책과 관련한 직접적인 신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만약 대응이 요구된다면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동시장이 추가로 회복되는 것을 보길 원하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할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금리 인상 기대를 차단했다.

    연준은 이날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으로 대부분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들을 반영하고 있다"라며 "팬데믹과 경제 재개와 관련한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일부 부문에서 상당한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유지했으며, 백신의 진전과 공급 제약의 완화로 인플레이션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팬데믹과 경제 재개와 관련한 공급과 수요 불균형으로 인해 일부 부문에 상당한 가격 상승이 나타난 점은 인정했다.

    파월 의장도 "팬데믹이 가라앉으면 공급망 병목현상이 완화되고 고용 증가도 다시 반등할 것"이라며 "이러한 일이 나타나면 인플레이션이 현재의 높은 수준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하락) 시점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는 0.15%로, 역레포 금리는 0.05%로 유지했다.

    역레포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의 하단 역할을 하며, IOER는 법정 지급준비금을 넘어서는 지급준비금에 지급되는 이자로 FF금리의 상단 역할을 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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