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11월 FOMC 테이퍼링 발표…주식↑·채권↓ 달러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안도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3대 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달 1천20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이달부터 축소한다고 발표하면서 채권시장에는 긴축 경고음이 켜졌다.
하지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 시그널이 아니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통화정책은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유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원유를 더 공급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유가 하락폭은 3.63%에 달해, 지난 8월 2일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컸다.
연준은 이달부터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11월 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11월과 12월에 각각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 매입을 축소하고, 이후에도 "유사한 감축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전했다.
연준은 매달 국채 800억 달러, MBS 400억 달러씩 매입해왔기 때문에 11월부터 매달 150억달러씩 동일한 규모로 매입을 축소할 경우 8개월이 소요돼 테이퍼링이 내년 6월 종료될 관측이다.
다만, 연준은 일단 11월과 12월 150억 달러씩 매입 규모를 줄인 뒤 경제 전망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정할 길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에도 연준은 경제를 강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지금은 금리를 인상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월은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암시하지 않는다"라며 테이퍼링이 금리인상 신호가 아니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그는 "내년 중반까지 경제가 어떻게 발전할지 기다릴 것"이라며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엄격한조건이 만족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준은 필요한 경우 채권매입 속도를 높이거나 늦출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급망 정체와 인플레이션이 내년 중반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하반기 최대 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 것이라는 연준의 인플레이션견해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임금 상승보다 공급 병목 현상에 기인하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의 주된 요인이 팬데믹 관련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10월 ADP 민간고용 보고서, 10월 마킷 서비스업 PMI, 10월 ISM 비제조업 PMI, 9월 공장재수주,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등이 발표됐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7만1천 명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9만5천 명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0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58.7을 기록했다.
이는 예비치인 58.5와 전월 54.9를 모두 웃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0월 서비스업(비제조업) PMI는 66.7로, 사상 최고치를경신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61.9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2.0도 웃돌았다.
그러면서 지난 7월의 사상 최고치 64.1을 넘어서며 또다시 기록을 깼다.
9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13억 달러(0.2%) 증가한 5천15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0.2% 증가에 부합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95포인트(0.29%) 오른 36,157.5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2포인트(0.65%) 상승한 4,660.5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1.98포인트(1.04%) 오른 15,811.58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FOMC 정례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기자회견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11월부터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일단 11월과 12월 매달 150억 달러씩 매입 규모를 줄인 뒤 경제 전망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정할 길을 열어뒀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개시할 것이라는 점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다.
연준은 "위원회는 매달 순 자산매입 속도를 유사한 규모로 감축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지만, 경제 전망의 변화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또한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필요한 경우 채권매입 속도를 높이거나 늦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유지했으며, 백신의 진전과 공급 제약의 완화로 인플레이션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은 "우리의 금리정책과 관련한 직접적인 신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금리 인상 기대를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일시적이라는 평가를 유지하고, 금리 인상 기대를 차단하면서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1.60%를 넘어섰으나 다시 1.59%대로 떨어졌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론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계속 표현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예상하는 것보다 그들이 (금리를) 더 오래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모두 긍정적으로 나왔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7만1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9만5천 명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지난 9월 수치는 56만8천 명에서 52만3천 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0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6.7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달에는 61.9를 기록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62.0였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10월 서비스 PMI 확정치는 58.7로 예비치인 58.5와 전월 54.9를 웃돌았다.
한편 전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11세 어린이들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곧바로 5~11세 어린이들을 상대로 백신 접종이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버지니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친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후보인 글렌 영킨(54)이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번 선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늠할 첫 중대 시험대였다는 점에서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지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개별 종목들의 주가는 실적과 이벤트 등에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질로우의 주가는 전날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데다 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 후 되파는 플리핑(flipping)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25%가량 하락했다.
미국 생활용품업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가 식료품 체인 크로거와의 협력 소식에 15%가량 올랐다. 다른 '밈 주식'인 게임스톱과 AMC의 주가도 모두 5%가량 올랐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8%가량 올랐고 경쟁사 우버의 주가도 6% 이상 동반 상승했다.
전날 실적 개선에 100% 이상 폭등했던 차량 공유기업 에이비스 버짓 그룹의 주가는 이날 16%가량 하락했다.
업종별로 임의소비재, 소재, 필수소비재, 통신, 헬스, 기술 관련주가 올랐고, 에너지, 유틸리티,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 우려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것이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FOMC 회의와 관련해서는 놀랄 뉴스는 없었다고 진단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휴 김버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실적 시즌이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왔으며, 예상치를 웃돈 실적이 대단히 탄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 압박과 공급망 병목 현상과 같은 많은 우려에도 이중 어느 것도 (이익) 마진에 영향을 줬다는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배런스에 "연준은 유동성을 너무 빠르게 축소할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4.6%로 예상했다.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1.5%로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3포인트(5.80%) 하락한 15.1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99bp 상승한 1.57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77bp 오른 0.478%를 보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47bp 상승한 1.986%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09.8bp에서 110.0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 발표된 11월 FOMC 결과에 주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떻게 진단할지, 향후 긴축 속도에 대한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봐온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언급하거나 향후 이에 대응할 뜻을 분명히 할 경우 긴축 행보가 빨라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연준이 매파적 정책을 취할 때 기자회견 내용은 오히려 비둘기파적으로 읽힐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두는 분위기였다.
이로 인해 오전에는 2년물 국채수익률이 상승폭을 키웠고, 10년물 수익률과 30년물 수익률은 레벨을 낮추면서 혼조세가 나타났다.
특히 이날 오전에 발표된 10월 ADP민간 고용은 호조를 보였다.
이번주에 10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만큼 고용시장 개선을 뒷받침하는 ADP민간고용 호조는 연준의 긴축에 더욱 힘을 실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7만1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9만5천 명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하지만 오후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수익률과 30년물 수익률은 각각 1.60%, 2.02%대로 가파르게 올랐다.
아울러 2년물 국채수익률도 0.47%대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11월 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에도 연준은 경제를 강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지금은 금리인상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이 금리인상을 고려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암시하지 않는다"며 테이퍼링이 금리인상 신호가 아니라고 수차례 밝혔다.
그는 "내년 중반까지 경제가 어떻게 발전할지 기다릴 것"이라며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엄격한 조건이 만족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필요한 경우 채권매입 속도를 높이거나 늦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 것이라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견해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임금 상승보다 공급 병목 현상에 기인한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의 주된 요인이 팬데믹 관련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10월 마킷 서비스업 PMI, 10월 ISM 비제조업 PMI, 9월 공장재수주,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등도 발표됐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0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58.7을 기록했다.
이는 예비치인 58.5와 전월 54.9를 웃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0월 서비스업(비제조업) PMI는 66.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61.9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2.0도 웃돌았다.
이는 지난 7월 사상 최고치인 64.1을 넘어서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13억 달러(0.2%) 증가한 5천15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2% 증가에 부합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약화시키는 발언을 하면서 채권시장은 연준 스탠스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리스본에서 가진 연설에서 "시장 금리가 지난 몇 주간 상승했으며, 이는 주로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과 유로존의 정책 기대에 대한 해외로부터의 영향, 팬데믹 이후 자산 매입 조정에 대한 일부 의문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에 대한 선제 안내에서 우리는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충족되어야 할 세 가지 조건을 분명히 밝혔다"라며 "현재의 인플레이션 급등에도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낮으며, 이러한 3가지 조건이 내년에 충족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11월 FOMC 이후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에 선을 그은 부분에 주목했다.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연준의 입장은 아직 비둘기파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제이미 콕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매니징 파트너느 "시장은 연준이 더 공격적인 테이퍼링에 나설 것으로 준비했다"며 "연준은 유동성을 너무 빨리 고갈시켜 경제 회복세를 방해할 의도가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성명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적인 평가를 했지만 언어는 놀라울 정도로 비둘기파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기대가 급증하고 있지만 FOMC 정책은 연준이 2023년 초까지 금리인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0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955엔보다 0.055엔(0.0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607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833달러보다 0.00242달러(0.2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31엔을 기록, 전장 131.99엔보다 0.32엔(0.2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087보다 0.22% 하락한 93.884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된 직후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 등을 포함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통화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11월부터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매입 규모를 축소하고, 이후에도 "유사한 감축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은 매달 국채 800억 달러, MBS 400억 달러씩 매입해왔으며 11월부터 매달 150억 달러씩 동일한 규모로 매입을 축소할 경우 8개월이 소요돼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내년 6월에 종료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필요하다면 채권 매입 속도를 높이거나 늦출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파월의장은 테이퍼링이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연준도 금리 인상을 인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호전되면서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하기도 했다. 미국 10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7만1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9만5천 명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유로화는 다시 1.16달러 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에 비해 비둘기파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다.
실리콘 밸리 뱅크의 수석 외환 전략가인 스콧 페트루스카는 연준 발표 이후 달러의 초기 매도세는 차익 실현 매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달러화에 대해 극도의 매수 우위인 상황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머지 분기 동안 달러는 상대적으로 더 높은 미국 수익률에 의해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막으려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그들이 당초 생각했던 것처럼 일시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인 앨런 러스킨 전략가는 "연준 통화정책은 볼커 시절 이후로 기억에도 없는 방식으로 도전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8개월 동안 제로 명목 금리와 극단적일 정도로 마이너스 실질 금리를 책정해온 경제에 인플레이션이 시작됐"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아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DZ뱅크의 전략가인 르네 알브레흐트는 "먼지가 가라앉으면서 ECB가 내년에 인상할지 여부가 더 명확해질 것"이라면서 "시장은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아도 ECB가 그렇게 빨리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스스로 너무 앞서 나갔다는 점을 깨닫고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린 그래함 테일러는 "정책 전망에 따라 엄청나게 왔다 갔다 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날 연준과 다음날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려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5달러(3.63%) 하락한 배럴당 8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8월 2일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컸다.
유가는 지난 10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월물 브렌트유 역시 급격히 하락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를 하루 앞두고 원유시장에서는 공급 확대 기대가 일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글래스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기자들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원유 생산자들과 러시아가 유가 상승을 위해 생산을 보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OPEC+ 회의가 눈앞으로 다가왔고, 산유국들이 기존에 합의한 하루 40만 배럴 이상의 증산을 할 의지가 없어보이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원유 증산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서 원유시장에서 공급 기대가 나타났다.
지난주 원유 재고 역시 예상보다 증가하면서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329만 배럴 증가한 4억3천410만2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150만 배럴로 실제 수치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휘발유 재고는 148만8천 배럴 감소한 2억1천425만8천 배럴을, 정제유 재고는 216만 배럴 감소한 1억2천712만2천 배럴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130만 배럴 감소, 정제유 재고는 12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관련 정보제공업체 '케이플러(Kpler)'의 매트 스미스 미주지역 수석 석유 애널리스트는 "정제 활동이 억제되고, 수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르딜로는 "OPEC+는 점진적으로 오르는 가격을 이탈시키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라면 현재 수준에서 매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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