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V4, 배터리·신산업·인프라 협력 강화"
  • 일시 : 2021-11-04 08:55:13
  • 文대통령 "한-V4, 배터리·신산업·인프라 협력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과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가 속한 비세그라드 그룹(V4)국가의 투자 및 교역이 활발하다면서, 전기차 배터리, 신산업,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열린 '한-V4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헝가리에 삼성전자의 TV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현대·기아차의 공장도 가동 중"이라며 "한국과 V4의 상생협력 결과는 대단하다"고 말했다.

    전자, 자동차 및 부품, 화학, 금속까지 다양한 업종에 걸쳐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진출했고, 누적 투자액이 100억달러를 넘어 V4가 유럽연합(EU) 내 한국의 최대 투자처가 됐다며 교역도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과 V4의 교역규모는 168억달러인데, 올해도 30% 이상 늘어 2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V4가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첨단 제조업에 강점을 가진 한국과 함께 성장하길 희망한다"며 "전기차 배터리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산업, 인프라 협력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한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V4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헝가리 정부는 코마롬지역에 건설되는 SK이노베이션 제2공장에 1억달러 지원을 결정했고, SK이노베이션은 11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 제3공장 설립계획을 밝혔다. V4와 한국의 호혜적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세계는 디지털과 그린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V4의 기초과학기술 역량과 한국의 응용과학기술이 결합하면 변화에 앞서갈 수 있다"면서 "특히, 미래 에너지원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수소 경제 육성에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V4 국가들은 올해 '국가 수소전략'을 차례로 발표했고, 한국 역시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목표가 같은 만큼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이후 중요성이 높아진 바이오 헬스 산업도 함께 키우자고 했다.

    지난해 방역물품을 나누며 양측 간 바이오헬스 교역이 100배 넘게 늘었는데, 지속적인 협력으로 미래 감염병 위협에도 함께 대응하자고 언급했다.

    또 "한국 기업들은 폴란드 폴리체 화학 플랜트 건설, 바르샤바 트램 교체사업과 같은 V4의 다양한 인프라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폴란드 바르샤바신공항 건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공항 현대화사업 등의 프로젝트도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체결하는 그린, 디지털, 바이오 등 일곱 건의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측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내일 열리는 '제2차 한-V4 정상회의'가 상생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포럼 인사말에서 한국과 V4가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V4 지역은 한국의 유럽연합(EU) 수출 중 28%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 시장"이라며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EU의 기조와 맞물려 장점이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V4 지역에 대한 한국 기업의 그린 모빌리티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탄소배출 제로 사회로 향하는 시대의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며 "실제로 비세그라드 지역에서 생산된 배터리로 인한 탄소 저감 효과를 측정해 보니 2030년 기준 2천26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한국과 V4의 파트너십이 그린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스마트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참석한 기업인들께서 큰 활약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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