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해외서도 인플레 걱정…통화정책 전환 주시
  • 일시 : 2021-11-04 11:25:43
  • 文대통령, 해외서도 인플레 걱정…통화정책 전환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여파로 국내 소비가 위축되고 민생에도 부담을 줄 가능성도 우려했다.

    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을 억제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막아야 할 것"이라며 공급망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1일 공급망 회복력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서도 "코로나로 억눌렸던 소비와 투자 수요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은 아직 절반에 머물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플레이션 압력도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주요국 물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5.4% 뛰었고, 근원 CPI도 4.0% 상승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0월 CPI는 전년 대비 4.1% 오르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근원 CPI도 2.1% 상승하면서 오름폭을 확대했다.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무려 10.7% 치솟으며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PPI의 급등은 고공행진 하는 원자재 가격의 여파를 보여준다.

    한국의 경우 10월 소비자물가가 3.2% 올라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치인 2.0%를 웃돌다가 결국 3.0%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물가 안정을 지속해서 당부했던 상황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살아나는데 공급이 더디게 회복되면서 물가가 뛰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도 정상들을 만난 자리에서 "곳곳에서 생산과 물류차질이 발생해 공급 측면의 회복이 지체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나라의 경제활동이 정상궤도로 복귀할 때까지 공급망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글로벌 물류대란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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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함께 주요국의 통화 긴축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주요국들이 통화정책 등을 전환할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물가 상승기에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돈줄을 죄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변화임을 인정한 셈이다.

    실제로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자산매입 규모를 이달부터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은 금리 인상을 향한 행보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캐나다 중앙은행은 양적완화를 종료하기로 했고, 지난 2일 호주중앙은행(RBA)은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을 중단하면서 그간 닫아뒀던 2024년 이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금리 인상의 첫걸음을 뗀 가운데 영란은행(BOE)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전환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공조를 통해 각종 부작용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6월 연준의 테이퍼링이 종료될 전망"이라며 "시장의 관심이 첫 금리 인상 시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상이 가능한 가장 빠른 날짜는 내년 6월"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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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이후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호주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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