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경고 "연준 성명에 안도하긴 일러…연말 증시 하락 위험"
  • 일시 : 2021-11-05 14:24:15
  • 배런스 경고 "연준 성명에 안도하긴 일러…연말 증시 하락 위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금융 전문지 배런스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발표에 시장이 안도하고 있지만, 향후 혼란 가능성을 일축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배런스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채권 금리가 급등해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지난 3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달러씩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우선 11월과 12월에 각각 150억달러의 채권 매입을 줄이고, 경제전망 변화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기 회복 지원과 장기금리 억제를 위해 매달 국채 800억달러와 MBS 400억달러 등 1천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 왔는데, 이제 돈줄을 죄기 시작하겠다는 뜻이다.

    또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0.00~0.25%로 동결했다. 작년 3월 이후 20개월 동안 제로 수준으로 고정된 것이다.

    배런스는 이같은 연준의 조치로 채권 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 유입되는 돈이 줄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주식시장에는 뇌관으로 떠오른다. 채권 금리는 통상 증시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준이 '돈줄 죄기'를 천명했음에도 연준의 성명 발표 이후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연준의 성명이 예상보다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었다고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는 발표 직전의 수준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이는 연준이 경제 부양책을 너무 빨리 철회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식 시장 역시 연준의 성명에 안도감을 드러내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연준의 성명 발표 직전후로 각각 1%, 1.6%, 0.4% 상승했다.

    다만, 배런스는 연준의 이번 성명이 다소 모호했음을 고려하면 차분했던 시장은 향후 공포에 떠는 모습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연준이 11~12월 이후에는 상황을 보고 테이퍼링 속도를 조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공동 편집자인 타일러 리치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연준은 테이퍼링 규모를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시장은 머잖아 단기 금리를 올릴 수 있다.

    이어 리치는 연준의 경기부양책을 공격적으로 줄이려는 움직임은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시장 변동성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런스는 이러한 상황에서 주가가 후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배런스는 연준이 성명에서 경제 자료나 주식 및 채권 가격이 급격한 변동성을 일으킬 경우 테이퍼링 속도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을 언급하며 약간의 안도감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신뢰감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가속화하면 주식이 매각될 위험 정도만 증가시킨다고 덧붙였다.

    yg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