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인플레 우려 속 상승 시도 전망
  • 일시 : 2021-11-08 07:15:52
  • [서환-주간] 인플레 우려 속 상승 시도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이번 주(8~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제한적인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본격화한 가운데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다 고용 호조와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더해지며 달러화의 강세 탄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주식 시장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나, 국내 사정은 다르다. 코스피 지수는 3,000선 아래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롱 심리 구축도 감지된다. 지난 한 주간은 역외의 숏커버와 수급 물량에 따른 달러 매수세도 활발하게 나왔다.

    환율은 여러 대내외 요인을 반영해 상승 압력이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환율이 이미 약 한 달 만의 최고 수준인 1,180원대 후반대로 올라선 만큼 상승세가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90원에 근접할수록 외환 당국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이어진 수주 소식도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이 1,175~1,190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호조 속 달러화 강세

    주말 간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은 약 두 달 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냈다.

    외신 등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은 53만 1천 명 증가하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45만 명 증가를 웃돌았다. 실업률도 4.6%로, 전달과 예상치를 밑돌며 호조를 나타냈다.

    예상치 못했던 고용 지표 호조에 달러화는 강세를 연출했다.

    고용 지표 발표 직후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94.6선까지 올랐다. 약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달러화 지수는 이후 반락해 마감 무렵 다시 약보합 수준으로 내렸으나, 달러화의 강세 탄력은 살아 있는 상황이다.

    달러화 강세는 달러-원 환율에도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이퍼링 속 인플레 우려, 환시 불안 자극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달러화 강세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주 개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하면서도 금리 인상에는 선을 그었다. 또 지금과 같은 높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오르는 것이라는 진단을 유지했다.

    그러나 미국 고용이 호조를 나타냈고, 물가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경우 이 같은 연준의 판단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금융시장의 불안을 촉발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이미 3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국내외 경제ㆍ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주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 등도 예정됐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지난 10월의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12일에는 지난달의 최근 경제 동향을 발표한다.

    KDI는 11일 올해 하반기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KDI는 10일에는 '코로나 위기가 초래한 고용구조 변화와 향후 전망'에 대한 현안 분석도 공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다.

    한은은 10일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과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낸다. 11일에는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한다. 12일에는 10월 수출입물가지수가 공개된다.

    이번 주에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다수 예정됐다. 8일부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가 연설한다. 9일에도 파월 의장,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매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12일에도 발언한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로는 9일과 10일 발표되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있다. 10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공개된다.

    한편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장기 집권 구상과 연계된 '역사 결의'가 나올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 회의(19기 6중전회)가 이번 주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이와 더불어 중국의 물가 지표도 발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에 10월 생산자, 소비자물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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