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고용호조에도 달러화 약세…해석 필요한 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8일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호조에도 달러화가 하락한 것에 대해 좀 더 해석이 필요한 재료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고용지표 호조에 달러화가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에 동반 하락한 만큼 원화에 미칠 영향도 엇갈리는 모습이라며, 장중 환율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3만1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5만명을 상당폭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8월 고용도 36만6천명에서 48만3천명 증가로 상향되고, 9월 고용도 19만4천명에서 31만2천명 증가로 각각 상향 수정됐다.
10월 실업률은 4.6%로 지난달 수치와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1달러(0.4%) 오른 30.96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고용 호조에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는 부진한 경제활동 참가율에 주목하며 하락한 모습이다. 10월 경제활동 참가율이 61.6%를 기록한 가운데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6월 이후 줄곧 6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7.5bp 넘게 하락하며 연 1.45%대로 장을 마감했고, 달러 인덱스도 94.2선으로 하락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미국의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장이라고 전했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 금리 포지션이 과도하게 청산되면서 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는 것 같다"면서 "원화나 위안화는 잘 버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는 그동안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많이 약해졌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경제지표도 견고해 상단이 막히고 다시 내려가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오늘 움직임을 더 살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하루 뒤 미국장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B은행의 외환 딜러는 "고용 호조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 가치도 떨어졌다"며 "미국 고용을 바로 반영하기보다는 하루 뒤 미국장 움직임을 따라 반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표 발표 직후 반응과 이후의 해석이 다르고, 그만큼 고용지표가 해석이 필요한 자료가 된 듯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달러 강세를 보고 달러-원 환율도 연말까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다 보니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C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고용 호조에 달러 강세가 지지가 될 것 같지만, '리스크 온' 장세라 연고점 수준인 달러 레벨에도 아시아 통화가 달러 강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듯하다"며 "코스피 반등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데, 고용 자체로는 딱히 거래할 만한 재료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D은행의 외환 달러는 "고용지표 수치 자체에 대해서는 놀랄만한 것은 없었다"면서도 "경제활동 참가율 부진으로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낮아진 것은 예상치 못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달러-원이 다른 지표와의 연동성도 떨어져서 애매하다"며 "그동안 환율이 많이 오른 부분도 있어 역외에서도 내린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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