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헤지 프리미엄 쏠쏠하네'…생보사, 해외채권 투자 확대
  • 일시 : 2021-11-08 09:23:12
  • '환헤지 프리미엄 쏠쏠하네'…생보사, 해외채권 투자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생명보험업계가 외화채권 등 외화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했다. 시장참가자는 한·미 금리 차 확대로 환헤지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향후 생명보험사가 해외채권 투자를 계속 확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23년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둔 가운데 보험사 부채가 대부분 원화라서 해외채권을 확대하면 변동성이 커지는 탓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외화유가증권 잔액은 최근 증가세를 보였다. 앞서 외화유가증권은 지난해 말 101조6천564억원에서 올해 3월 98조4천24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외화유가증권은 올해 5월 99조2천266억원, 6월 100조8천139억원, 7월 103조815억원, 8월 104조355억원으로 늘었다. 생보사 외화유가증권 대부분은 외화채권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환헤지 프리미엄이 발생해 해외투자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한·미 금리차 확대로 환헤지 프리미엄이 발생한다"며 "이를 활용해 해외채권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환헤지 후 금리레벨을 비교하면 외화채권 투자가 유리한 점이 있다"며 "운용자산이익률 제고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5일 원화 국고채 30년 금리는 2.325%다. 미국채 30년 금리는 1.8881%다. 원화 국고채가 43.69bp 높다.

    환헤지 후 수익률은 다르다. 외환(FX) 스와프 1년 구간에서 환을 헤지하면 미국채 30년 수익률은 2.5209%가 된다. 원화 국고채 30년보다 19.59bp 높다.

    미국 크레디트채권과 원화 국고채를 비교하면 스프레드가 더 벌어진다.

    지난 5일 기준 만기가 30년이며 S&P 신용등급 'AA'인 아마존 채권수익률은 2.618%다. 환헤지 후 수익률은 3.251%다. 원화 국고채 30년보다 92.58bp 높다.

    만기가 30년이며 S&P 신용등급 'AA'인 버크셔 해서웨이 채권수익률은 2.730%다. 환을 헤지한 후 수익률은 3.363%다. 원화 국고채 30년보다 103.78bp 높다. 대한민국의 S&P 신용등급은 'AA'다.

    그러나 향후 보험사가 해외채권 투자를 계속 확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국내 보험사 보험부채가 대부분 원화"라며 "이 때문에 해외투자(자산)를 늘리면 K-ICS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국내 외화보험시장이 성장하면 다를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해외투자 확대 시 한계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생보업계 외화유가증권 투자가 증가했으나 기간을 넓혀보면 감소세를 나타냈다.

    생보사 외화유가증권 잔액은 2017년 상반기 말 85조2천942억원에서 2019년 9월 말 113조28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6월 말 100조8천139억원을 기록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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