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인프라 법안 통과…주가 최고·국채↓달러↓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미국 하원에서 인프라 지출 법안이 통과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3대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호전된 고용지표에도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되돌림과 인프라 법안 가결에 따른 파장으로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약세로 돌아섰고, 뉴욕유가는 인프라 법안 가결 소식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아시아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에올랐다.
미 하원은 지난 5일 1조2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지난 8월 상원을 통과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줄줄이 나왔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금리 인상을 위한 연준의 양대 목표치 달성이 2022년 말까지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올해와 같은 인플레이션 급등은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면서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까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경우 이는 중앙은행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내년에 기준 금리를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불러드 총재는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대표적 위원 중 한 명이다.
반면,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테이퍼링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저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번스 총재는 노동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결국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설에 나섰으나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경제적 충격이 미국 내 불평등을 확대했으며, 특히 여성이 팬데믹 동안 상당한 압박을 받고 개인적 위험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랜들 퀼스 연준 이사가 12월 말 조기 사임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퀄스 이사는 연준 은행 감독 부의장을 맡았으며 부의장 임기가 지난 10월 종료됐으나, 연준 이사로의 임기는 2032년까지다.
퀄스 사임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연준 이사를 선임할 자리가 하나 더 늘어났다.
퀄스 사임은 바이든이 조만간 연준 의장을 재지명할 전망인 가운데 나왔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27포인트(0.29%) 오른 36,432.2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7포인트(0.09%) 상승한 4,701.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77포인트(0.07%) 뛴 15,982.36으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으며 S&P500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올라 사상 처음 4,700을 넘어서며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해외 여행객에 대한 국경 개방, 하원의 1조2천억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 처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미 하원은 지난 5일 1조2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지난 8월 상원을 통과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곧바로 발효된다.
미국의 10월 고용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 법안이 의회의 문턱을 넘어서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다시 커졌다.
여기에 미국이 8일을 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외국인들에게 국경을 전면적으로 개방하면서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0개월 만에 비필수 목적의 외국인 방문객의 입국이 허용됨에 따라 관광 등에 따른 항공 예약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개별 종목 중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에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주가가 4%가량 올랐다. 건설자재 업체 벌칸 머티리얼스와 철강업체 뉴코 등의 주가도 각각 4%, 3% 이상 올랐다.
글로벌 엑스 미국 인프라 개발 상장지수펀드(ETF)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3% 올랐다.
반도체업체 AMD 주가는 메타(페이스북)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0%가량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제안을 트위터를 통해 표결에 부쳤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머스크는 표결 결과를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현재까지 찬성이 58%, 반대가 42%에 달한다.
업종별로 자재, 에너지, 기술 관련주가 올랐고, 유틸리티, 임의소비재,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부양책으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데이비드 레보니츠는 CNBC에 출연해 "경제가 확실히 일부 모멘텀을 얻고 있다"라며 "우리는 경제 성장세가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2.0%로 예상했다.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59.9%로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8포인트(11.53%) 오른 17.2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9bp 상승한 1.49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5.6bp 오른 0.454%를 보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9bp 상승한 1.889%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 104.9bp에서 소폭 줄어든 104.2bp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 관계자들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갔지만 미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지난 주말 채권시장이 늘어난 신규고용에도 빅랠리를 펼친 데 따른 되돌림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미 국채 수익률을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경제활동 참가율이 62% 아래에 머무는 등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부진한 경제활동 참가율이 연준의 비둘기파 행보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주말 연 1.50%를 아래로 뚫기도 했다.
미국 하원이 1조2천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킨 데 따라 수급 부담을 의식한 약세 움직임도 관측됐다.
시장은 오는 9일에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0일에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선을 고정할 전망이다. 시장은 CPI가 전년대비 5.8%를 넘어서면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행보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의 연임 여부도 항후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파월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동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주말 주요 외신들은 바이든이 연준을 이끌 사람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곧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통상 대통령들은 연준 의장을 10월이나 11월 초에 지명한다. 상원 인준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1월 2일에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거래가 1조2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 통과를 포함한 여러 요인을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브린 모 트러스트의 분석가인 짐 반스는 "지난 주말 수익률 하락 폭은 너무 컸고 너무 빨랐다"며 "이제 시장이 균형을 찾으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BMO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 헤드인 이언 링언은 일자리와 인프라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에도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여전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면서 "10년물 수익률은 10월에 한대 1.705%를 찍었다가 1.50% 밑으로 내려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 3년물 입찰 이후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5037%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패턴은 연준의 매파적 입장으로 전환과 그에 따른 성장 및 인플레이션 기대의 완화를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이 예상했던 모든 채권 약세 시나리오가 결실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인 토마스 사몬스와 아네타 마코브스카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혼란스러운 신호와 금리 인상 베팅의 혼재로 수익률 곡선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지난 주 강한 고용 지표에도 미국 시중 금리의 수익률 곡선은 랠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 최근의 랠리와 전통적인 입찰을 위한 시간이나 여지가 얼만 남지 않은 상태의 선제적인 입찰은 약간의 부주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번 달에는 (입찰) 규모가 작아 이런 위험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면서 "혼란이 멈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2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333엔보다 0.113엔(0.1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588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626달러보다 0.00255달러(0.22%)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18엔을 기록, 전장 131.10엔보다 0.08엔(0.06%)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204보다 0.16% 하락한 94.056을 기록했다.
지난주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했다. 유로화는 지난 주말 한때 1.15120달러에 거래되는 등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희석하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강화하며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시장은 이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오는 9일에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오는 데 이어 10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시장은 CPI가 전년 대비 5.8%를 넘어서면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행보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발 불안감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계열사가 예정일까지 달러화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다. 헝다 계열사인 징청(景程·Scenery Journey)은 예정일이던 지난 6일까지 2건의 달러채 이자 총 8천249만달러(약 976억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외환전략 헤드인 바이판 라이는 "시장은 연준 성명서와 지난 주말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 보고서 등 지난주에 받은 정보를 소화하고 있다"면서 "두 정보 모두 연준이 유동성을 제거하고 있고 내년 후반기에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가리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연준은 일자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이미 편안한 수준을 넘어서면서 내년 금리 인상을 위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의 인식 수준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위험이 조금 더 있다는 점에서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서 들은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BNZ의 전략가인 제이슨 웡은 "중앙은행들이 주식 시장을 부양하고 채권 시장을 부양하면서 너무 많은 시장 전반을 왜곡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환시장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리둥절해하는 모든 것의 한복판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정체기인 것처럼 보이지만 특히 경기 침체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에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6달러(0.81%) 오른 배럴당 8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틀 연속 상승해 11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하원은 앞서 1조 달러 이상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가결했다. 상원에서 통과된 해당 법안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곧바로 발효된다.
리스타드의 루이스 딕슨 선임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인프라 법안은 원유에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성장을 촉진해 원유 수요를 끌어 올릴 요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기업 사우디 아람코가 아시아에 대한 석유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람코는 지난 5일 아시아에 판매하는 12월 아랍 경질원유 가격을 전달보다 1.40달러 상향한 배럴당 2.70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50센트~1달러보다 인상 폭이 더 컸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담당 팀장은 "가격 인상분이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컸으며, 공급 긴축의 측면에서 강세 신호다"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점진적으로 늘리는 데다, 글로벌 시장의 원유 수요는 더 강해져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가 애널리스트는 "사우디가 앞으로 몇 주간 (시장이)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바로 사우디가 아시아에 대한 공식 판매가격을 배럴당 1.40달러 인상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10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증가했다는 소식도 글로벌 수요에 대한 기대를 유지시켰다.
중국의 10월 수출증가율은 전달의 28.1%보다 낮아졌지만, 시장 전망치인 24.5%보다 높았다.
한편, S&P글로벌 플랫츠 자료에 따르면 OPEC+ 산유국들이 지난 10월에 하루 48만 배럴 증산했으나 회원국의 절반가량만이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회원국이 약속대로 증산에 나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같은 소식은 유가 상승을 억제하지는 못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미국 행정부가 휘발유와 난방유 가격 급등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략비축유 방출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ysyoo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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