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예상치 부합한 美 PPI에 하락
  • 일시 : 2021-11-10 06:16:54
  • [뉴욕환시] 달러화, 예상치 부합한 美 PPI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예상치에 부합한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재개하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당 기간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근거를 물가 지표가 제공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2.86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220엔보다 0.352엔(0.3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595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881달러보다 0.00074달러(0.0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87엔을 기록, 전장 131.18엔보다 0.31엔(0.2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056보다 0.10% 하락한 93.961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지만, 시장이 놀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보이면서다. 10월 PPI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6% 상승이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0.6%를 기록한 이후 7월 1%까지 올랐다가 8월부터 2개월 연속 둔화한 후 10월에 소폭 반등했다. 10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8.6%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10년 11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 랠리를 펼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5.4bp 이상 하락한 1.44% 언저리에서 호가가 제시됐다. 엔화는 미국채 수익률과 일본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 축소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한때 112.690엔을 기록하는 등 112엔대로 내려섰다.

    유로화 약세는 진정될 기미를 보였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탓에 지난 5일에 1.15120달러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곤두박질쳤다. 이후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 등의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해 1.16달러 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였다.

    연준 고위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이 나왔지만 장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테이퍼링 이후 대차대조표를 소극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을 종료한 직후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미국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는 거품이 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의장도 이날 연설에 나섰지만,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캐나다중앙은행, 영란은행, 연준, 유럽중앙은행이 개최하는 경제, 금융 및 중앙은행의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세번째 컨퍼런스 개회사에서미국 경제의 뿌리 깊은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연준의 역할은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 전략가인 스티브 잉글랜더와 존 데이비스는 종전에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물거나 연준이 내년에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들은 달러에 대한 전망치는 바꾸지 않았다.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현재 시장의 가격이 "너무 공격적"이라는 이유에서다.

    RBC 캐피털 마켓의 외환 분석가인 아담 콜은 미국 달러화에 대해 여전히 우호적이다. 이는 미국과의 금리 기대 차이가 곧 줄어들어 달러를 지지할 것이라는 그의 예측에 근거한 "아주 단순한 명목 금리에 대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

    그는 다음날 발표될 경제지표를 언급하면서 "미국 CPI가 나오면 더 나은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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