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벌써 연말모드?…美 금리 하락에 强달러 동력도 주춤
  • 일시 : 2021-11-10 09:09:17
  • 서울환시 벌써 연말모드?…美 금리 하락에 强달러 동력도 주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달 자산 매입 축소 개시 선언에도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10일 미국 물가가 높은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에 주목하며 금리가 반등하지 않으면 달러화 강세도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이날 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지 못하면 연말 시장을 움직일 동력이 사라지며 이른 연말모드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의 예상보다는 다소 완화적인 것으로 평가됐지만, 실제 테이퍼링 개시를 발표하는 등 지난 FOMC 보다 긴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그러나 FOMC를 전후로 유럽과 영국, 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모두 긴축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한 가운데 미 국채금리는 오히려 하락하며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FOMC 이후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가며 이달 초 1.60% 수준에서 간밤에는 1.44%대로 레벨을 낮췄다.

    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주식시장도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금리도 하락하는 상황에서 달러화가 강세로 가기에는 어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매파적인 연준에 대한 우려가 컸다면 미 국채금리가 이렇게까지 하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연준에 대한 달라진 시각을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금리가 1.7%로 상승했을 때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생각했는데 금리는 다시 내려왔다"며 "달러화가 강세를 재개하려면 미 금리가 올라야 하는데 미 금리가 움직임이 없다면 달러-원은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중앙은행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라 연준만 빠르게 긴축을 진행하진 않을 것이란 안도도 있는 것 같다"며 "미 증시도 견고하고 금리 인상 우려가 없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는 어색하다"고 전했다.

    여전히 연준 내에서도 내년도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모습인 가운데 최근 연준 인사 구성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비둘기파적인 연준에 대한 시장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를 면담했다는 소식이 들린 가운데 파월 의장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브레이너드 이사의 연준 의장 지명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7명의 연준 이사 중 1석이 공석인데다, 랜들 퀄스 연준 은행 감독 부문 부의장은 사임 의사를 밝혔고,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의 임기도 내년 2월 만료된다.

    주식 문제로 사임한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은 총재도 매파적 성향이었던 만큼 내년 초까지 새로 구성될 연준은 이전보다 다소 비둘기파적인 색채를 띨 확률이 높다.

    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한국은행 금통위 등 이벤트를 제외하면 연말 재료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물가 지표를 앞두고 최근 시장이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강조되면 달러화 강세와 미 금리 상승을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말 모드가 다소 빨리 찾아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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