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CPI 30년래 최고 상승에 급등
  • 일시 : 2021-11-11 06:21:40
  • [뉴욕환시] 달러화, CPI 30년래 최고 상승에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원빅 이상 급등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센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증폭됐다. 달러 인덱스는 1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89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868엔보다 1.0292엔(0.9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477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955달러보다 0.01177달러(1.0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72엔을 기록, 전장 130.87엔보다 0.15엔(0.1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961보다 0.98% 상승한 94.88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7월22일 94.971을 기록한 뒤 1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림*







    <달러 인덱스 일봉차트>

    미국의 10월 CPI가 전달보다 크게 오르고, 시장의 예상치도 뛰어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다시 확인됐다. 10월 CPI는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월 CPI가 전월보다 0.9%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올랐다. 10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6.2%)은 전달 기록한 5.4% 상승을 크게 웃돌아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0.9%)은 지난 6월과 같은 수준으로 전달의 두 배 수준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6% 상승, 전년 대비 5.9%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6%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상승과 전년 대비 4.3%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일자리 관련 지표도 호전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팬데믹이후 최저치를 지속적으로 경신하고 있다.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천명 감소한 26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팬데믹이 시작되던 때인 지난해 3월 14일 기록한 25만6천 명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6만5천명은 소폭 웃돈 수준이다.

    미국채 수익률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CPI 등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재개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12bp 이상 급등한 1.56%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이날 실시된 미국채 30년물 입찰이 부진하면서 투자심리를 더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113엔대 후반을 회복하는 등 원빅 이상 급등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미 국채 수익률 급등에 반응하면서다.

    유로화도 원빅 이상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연준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비둘기파적 행보를 고수하는 등 중앙은행간 정책이 차별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이에 앞서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1996년 이렇게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PPI는 작년 동월 대비 13.5% 상승했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2.4%도 웃돌았다.

    아메리프라이스 파이낸셜 서비시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러셋 프라이스는 "통화정책 입안자들이 이 물가지표를 무시하기는 어렵다"면서 "상승세가 너무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키 프라빗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조지 마테요는 (연준의)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표현도 종식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약간 더 고착될 가능성이 있어 헤딩 사례는 종결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우리는 연준이(인플레이션을) 따라잡아야 하고 내년에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킹스뷰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폴 놀테는 "이날 미국과 전 세계의 경제지표는 우리가 보유한 것이 더 높은 이자율로 줄어들 수도 있는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라는 점과 연준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연준은 차라리 일찌감치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