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예상보다 높은 美 CPI에 상승 압력…당국·레벨 등은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일 예상보다 높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달러-원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190원대 당국 경계에다 이미 환율이 높은 수준이라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10월 CPI는 30년 만에 최고치를 이어가며 거센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시켜줬다.
미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월보다 0.9%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2%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 10월 CPI는 지난 9월 기록한 5.4% 상승을 크게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1990년 11월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CPI도 전월보다 0.6%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4.6% 오르며 199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일 예상에 부합한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CPI가 예상을 넘어서는 물가 상승세를 보여주면서 수요 위축과 주요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지는 양상이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줄곧 하락세를 나타냈던 미 국채금리는 인플레 압력을 확인하며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41% 수준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간밤 12bp 넘게 급등하며 1.56%대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6만7천 명을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물가와 고용 모두 시장의 긴축 우려를 자극했다.
달러화는 1년 3개월 만에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화 지수를 94.8선까지 끌어올렸다.
환시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CPI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물가가 예상치를 큰 폭 상회하면서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장이 다시 반영할 것 같다"며 "일단 달러 강세로 반영하되 1,190원 부근에서 당국의 방어 의지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 놀랐다"며 "달러 인덱스는 상단 인식에 바로 반응하지는 못했지만, 미국 장 시작하고 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화도 고점을 높였던 그림 같다"고 전했다.
그는 "물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 시장 반응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거센 인플레이션 압력에 놀라면서도 이미 달러-원 환율이 상당히 상승한 상황이고 1,190~1,200원대에서 당국이 강력한 방어 의지를 드러낼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추가 강세폭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B 딜러는 "달러-원도 현재 레벨에서는 상단 인식이 있을 만하고, 점차 이 재료도 소화되면서 환율을 추가로 끌어올리기보다는 빠지지 않게 지지력을 줄 듯하다"며 "1,186원 선을 돌파하면 1,190원대 초반을 다음 레벨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물가 상승 관련 우려를 시장이 상당 기간 반영해온 만큼 일시적 소화에 그칠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CPI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물가 상승 관련 우려가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만큼 당장 1,190원으로 상승하긴 어렵다며 "지난 환율 상승 때도 1,200원 레벨을 찍고 급하게 내려온 점을 고려하면 그 레벨에서는 매도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내내 달러 강세 분위기가 물가지수가 추가 강세 동력으로 작용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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