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인플레 우려 지속…달러↑·주식 혼조
  • 일시 : 2021-11-12 06:41:50
  • <뉴욕마켓워치> 인플레 우려 지속…달러↑·주식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1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등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4% 하락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0.06%, 0.52% 올랐다.

    달러화 가치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16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다.

    유로화 하락세는 가팔라졌다.

    엔화도 캐리 수요 등을 반영하며 약세폭을 확대했다.

    유가는 수급 불균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1월 월간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 석유 수요가 전월 예상치보다 33만 배럴 감소한 9천949만 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OPEC은 "올해 하루 석유 수요 증가폭이 570만 배럴로, 지난달 예상했던 것보다 16만 배럴 적을 것"이라고 봤다. OPEC의 올해 석유 수요 예상치는 하루 9천640만 배럴이었다.

    채권시장은 이날 재향 군인의 날(베테런스 데이)로 휴장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71포인트(0.44%) 하락한 35,921.2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6포인트(0.06%) 오른 4,649.2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58포인트(0.52%) 상승한 15,704.28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주시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상승해 시장의 우려를 부추겼다.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 10년물 국채금리가 전날 1.57% 수준까지 크게 올랐으나 이날 채권 시장은 '재향 군인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유럽의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미 국채금리의 상승 압력이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배런스에 따르면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고점인 0.94%에서 0.92%로 하락했고,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고점 마이너스(-) 0.22%에서 -0.23%로 떨어졌다.

    전날 크게 밀렸던 기술주들이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3% 이상 올랐고, AMD도 4% 이상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에 원자재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자재 및 소재 관련주를 모아놓은 머티리얼즈 실렉트 섹터 SPDR 펀드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광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은 9% 이상 올랐다. 철강업체 뉴코는 3% 가량 올랐다.

    디즈니 주가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7% 이상 하락했다.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 수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며칠간 50억 달러가량의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에도 0.4% 가량 하락했다.

    머스크는 해당 주식을 매도하기 전에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10%를 매도할지를 묻는 온라인 표결을 진행한 바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 입성한 전기 트럭업체 리비안의 주가는 이날도 22%가량 올라 시가총액은 1천49억 달러까지 올랐다. 리비안의 시총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를 모두 웃돈다.

    대체육 가공업체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에 13%가량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S&P500지수에 상장된 81%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발표했다.

    업종별로 자재, 기술, 금융, 에너지 관련주가 올랐고, 유틸리티, 통신,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이슈를 소화하고 있지만, 이것이 당장 연준의 정책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플로우뱅크의 에스티 드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오늘도 여전히 모두 인플레이션에 대한 것이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투자자들은) 알아내려고 한다"라며 "이번 수치는 예상보다 높았지만, 놀랄 것이 아니다. 연준이 궤도를 바꿀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반사적 반응"이 사그라들고 있다며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며, 이번 분기 실적은 델타 변이와 공급망 차질에도 예상보다 더 강하다"라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1.5%로 예상했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9.8%로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7포인트(5.71%) 하락한 17.66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0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897엔보다 0.173엔(0.1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44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778달러보다 0.00328달러(0.29%)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57엔을 기록, 전장 130.72엔보다 0.15엔(0.1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886보다 0.29% 상승한 95.161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10월 CPI는 전달보다 크게 오르고, 시장의 예상치도 뛰어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다시 확인됐다. 10월 CPI는 전월보다 0.9%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올랐다. 10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6.2%)은 전달 기록한 5.4% 상승을 크게 웃돌아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0.9%)은 지난 6월과 같은 수준으로 전달의 두 배 수준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6% 상승, 전년 대비 5.9%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6%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상승과 전년 대비 4.3%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채권시장은 예상치를 훌쩍 웃돈 인플레이션 압력에 화들짝 놀라는 등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전망 보다 서둘러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선회할 정도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센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이 베테랑스 데이(Veteran's Day)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오후 3시 현재 12bp 이상 급등한 1.55%까지 호가를 높이는 등 패닉 양상을 보였다. 미국은 1차 세계대전 종전일인 매년 11월 11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했다. 채권시장은 휴장하지만 뉴욕증시와 외환시장 등은 개장한다.

    주요 통화 가운데 유로화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미 연준보다는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다. 유로화는 한때 1.14409달러를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도 장중 한때 114.156엔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약세를 보인 뒤 114엔대 안착을 시도했다. 미국채 수익률과 일본 국채 수익률이 스프레드 확대를 반영하면서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를 반영하면서 달러인덱스도 한때 95.194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산 운용사인 코닝의 돈 타운스윅은 "인플레이션 그 자체가 주식 시장에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면서 "일반적으로 긴축은 경제가 정말 좋을 때 발생하므로 단순히 금리 인상 가능성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코로나19 상대적 추세가 여전히 유럽과 신흥국 및 중국에 부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상대적 성장 부진이 단기간에 되돌려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화의 경우 1.12달러 수준까지 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MUFG의 외환 분석가인 리 하드먼은 "연준의 정책 전망을 매파적으로 재조정하면서 다른 G10 중앙은행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금리 인상 기대를 미룬 데 따라 수혜를 입었던 미 달러화의 상승 모멘텀이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5달러(0.31%) 오른 배럴당 81.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원유 수급 불균형 전망에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1월 월간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 석유 수요가 전월 예상치보다 33만 배럴 감소한 9천949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OPEC는 "올해 하루 석유 수요 증가폭은 570만 배럴 증가로 지난달 예상했던 것보다 16만 배럴 적을 것"이라고 봤다. 이로써 OPEC가 예상하는 올해 석유 수요는 하루에 총 9천640만 배럴로 예상됐다.

    OPEC는 치솟는 에너지 비용이 수요를 압박할 수 있으며, 중국과 인도의 석유 수요도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빈곤국의 수요가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둔화될 수 있다고 OPEC는 내다봤다.

    OPEC는 내년 수요는 팬데믹 이전보다 높을 것으로 증가했다.

    내년 석유 수요는 하루 420만 배럴 증가한 1억6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OPEC는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19년보다 50만 배럴 늘어난 수준이다.

    OPEC가 올해 유가 상승으로 일부 원유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고 있다고 봤지만 내년까지 전반적인 에너지 수요는 증가하면서 유가는 상승폭을 유지했다.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해외투자자들에 더 비싸게 인식되면서 수요가 위축된다.

    미국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적 비축유(U.S. Strategic Petroleum Reserve;SPR)를 공급할 가능성은 아직 배제할 수 없는 변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에너지 가격을 물가 급등의 주된 원인으로 보면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에 물가 상승추세를 뒤집는 것이 최우선 사안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높은 물가가 경제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을 인식하는 것과 다음 회의에서 생산량을 늘리도록 할 것인지 여부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유가 상승세가 다소 안정되고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스위스은행인 줄리어스 베어스의 노버트 뤼커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85달러 아래에서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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