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도 소극적인 역외…서울환시서 올해 장사 접었나
  • 일시 : 2021-11-12 08:39:59
  • 달러 강세에도 소극적인 역외…서울환시서 올해 장사 접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글로벌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에 달러화가 급격한 강세를 나타냈지만, 달러 향방에 민감한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는 의외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일 달러화 강세에 힘입은 역외 달러 매수가 적극적으로 나올 것을 예상했으나 달러-원 환율은 네고물량 등 상단 저항에 막혀 오히려 하락했다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중후반으로 갭업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며 0.10원 하락한 1,180.8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한 데 따라 달러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이면서 갭업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하지 못하고 등락하다 오후들어 빠르게 레벨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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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시 참가자들은 고점 인식에 네고물량이 많이 나왔다 하더라도 달러화를 추종하는 역외세력이 급격한 달러 강세 분위기에도 거래에 소극적인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역외가 사기도 사지만, 팔기도 많이 판다"며 "미국 물가지표 발표 당시에도 두시간 정도는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역외도 달러를 파는 모습이었는데 금리가 오르면서 다시 달러를 사들였다"고 전했다.

    역외 분위기가 바뀐 데 대한 여러 가지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연말을 앞두고 추가 리스크를 최대한 피하려는 것 같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작년 말 급격한 달러-원 하락세에 헤지펀드들이 올해 초 달러-원 숏 포지션을 구축했다가 손해를 많이 봤는데 연초부터 터지다 보니 흐름을 만들 정도로 포지션을 쌓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1,180원대 중반에서 강력한 상단 저항을 확인한 만큼 지금 상황에서 적극적인 롱 포지션을 잡을 유인이 없다고 전했다.

    A 딜러는 "어제 아침에도 개장하고 1,188원만 찍었어도 숏커버가 나오며 환율이 더 올랐을 수 있다"며 "그러나 우물쭈물하다가 시가에서 1원 오르고 바로 상단이 막히면서 이후 플레이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역외는 연초에 많이 터지면서 올해는 달러-원 플레이를 많이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초부터 다치면서 스펙이라고 할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잠깐씩 적극적으로 들어올 수는 있지만 큰 트렌드는 못 만든다"며 "역외는 내년까지는 포지션을 크게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상 11월 중순 이후 북클로징에 들어가면서 휴가자가 많이 발생하는 점도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해외 투자은행(IB) 리포트 중에는 드물지면 원화 등 신흥국 통화 강세를 보는 의견도 있어 역외 시각 변화를 제기하는 주장도 있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네고물량에 환율이 하락했지만, 인플레 우려가 커지는 지금 상황에서 무작정 원화 강세를 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아무리 수급 이슈가 있어도 인플레 및 공급망 우려가 있다 보니 지속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더 강할 듯하다"며 "헝다 이슈도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닌 만큼 환율이 더 많이 하락하기보다는 순간적으로 얇은 호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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