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에 美인플레까지…당국 물가우려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요소 수급난이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염려 속에 국내 물가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미국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공급망 회복 지연과 수급 불균형, 유가 상승 등 고물가를 유도하는 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악재가 이어져 청와대 등 당국의 물가 우려도 계속될 전망이다.
12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2% 뛰면서 1990년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4.6% 오르며 1991년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
치솟는 물가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물가상승 추세를 뒤집는 것이 자신의 최우선 사안이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올해 들어 고물가에 대한 관리를 반복적으로 주문해온 청와대 입장에서 미국 물가의 가파른 상승 추세는 부담 요인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의 특성상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국내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는 미국과 중국 등의 고물가 추세를 거론하면서 "미국과 중국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우리 경제의 수입 의존도도 높아 양국 물가 상승은 우리 물가의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물가 상승 리스크는 역외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커지고 있다.
최근 요소 수급 문제가 발생했는데 물가 오름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비료 가격 상승이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거나 물류 대란에 따른 공급 차질로 물가가 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를 필두로 정부가 나서 단기적으로 수급에 숨통이 트였지만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잦아들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수급 불균형과 국제유가 상승세 속에 추가된 대내외 물가 리스크로 청와대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물가 불안요인에 대한 대비를 당부하며 상승률을 2% 초반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5%대, 중국은 10%대, 유로존은 4%대까지 급등하는 등 세계적으로 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공공요금 동결, 농수축산물 공급 확대 등에 이어 유류세를 20% 인하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됐다. 유류세 인하가 가격에 반영되는데 시차가 있지만,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는 즉시 가격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다은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지난 4월 이후 한국은행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웃도는 가운데 10월에 3%를 상회했다"며 "정부가 연말까지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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