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ETF 후속 상품 감감 무소식…"유지비용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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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프로셰어즈가 지난달 19일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이후 잇따를 것으로 기대됐던 후속 ETF 출시 소식이 묘연하다.
선물 상품의 특성에 따르는 비용과 프로셰어즈 출시 이후 급등한 선물중개상(FCM) 수수료 등이 상품 출시의 장애물이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 자산운영사 중 한 곳인 비트와이즈 에셋은 지난 10일 감독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달 출시하려고 했던 비트코인 ETF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매트 호건은 펀드가 상당량의 수수료와 선물계약 만기연장에 따른 추가 비용, 선물시장 공급 문제 등에 봉착했다고 설명했다.
호건 CIO는 "이런 복잡한 일들이 펀드 공급자와 최종 투자자 모두에게 어려움을 제공했다"며 "투자자를 위한 옳은 결정이다"고 말했다.
비트와이즈는 지난달 프로셰어즈가 비트코인 선물 ETF를 출시한 뒤를 이을 것으로 지목됐던 열두 곳가량의 회사 중 한 곳이다.
프로셰어즈는 당시 ETF 출시 이틀 만에 10억 달러를 조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 상품에 대한 수요를 보여줬다. 하지만 뒤를 이을 비트코인 선물 ETF들은 상품 자체가 지니고 있는 비용의 난관을 넘어야 했다.
먼저 모든 선물 기반 펀드들이 그렇듯 비트코인 선물 ETF 역시 상품이 추종하는 자산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선물 계약을 매월 유지하는 비용이 발생한다.
문제는 콘탱고로 알려진, 선물 기간이 길면 길수록 발생하는 비용이 비트코인은 비싸다는 점이다.
콘탱고는 펀드 수익을 갉아먹는다. 호건 CIO는 비트코인 선물계약의 만기연장 비용이 연간 5~10% 사이인 것으로 추정했다.
만기연장 비용이 ETF에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는 미국 석유펀드(US Oil Fund)에서 볼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석유펀드의 가치는 82%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원유 가격은 18% 하락하는 데 그쳤다.
두 번째 문제는 프로셰어즈의 ETF다. 비트코인 선물시장의 선물중개상(FCM) 대부분을 프로셰어즈의 ETF가 장악해버렸다. 따라서 후발 ETF 상품들은 선물중개상들에게 추가 비용을 제공해야 한다.
다른 자산운용사인 밴에크도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를 늦췄다. 당초 이 회사의 ETF는 10월 후반 출시 예정이었지만 회사는 상세한 설명 없이 연기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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