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달러와 위안화 사이…美·中 정상회담 촉각
  • 일시 : 2021-11-15 07:30:02
  • [서환-주간] 달러와 위안화 사이…美·中 정상회담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15~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80원 선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보다 장기간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로 미 달러가 강세 흐름이지만 중국 위안화는 최근 오히려 절상되면서 달러-원도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주는 미·중 정상회담도 예정된 만큼 위안화 및 중국 금융시장 상황의 환시 영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등 다른 나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국내 증시 회복 여부 등도 주시해야 하는 변수다.

    달러-원은 지난주 1,179.60원에 마감하며 전주보다 5원 이상 하락했다. 위안화 강세 등의 영향을 받았다.

    ◇달러 1년반 내 최고에도 위안화 강세…원화, 위안 동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과 물가 충격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재개했다. 달러인덱스는 95선도 넘어서며 지난해 중순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달러인덱스의 가파른 상승은 통상 원화를 약세로 이끌기 충분한 요인이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다소 복잡해졌다.

    달러 강세에도 중국 위안화가 탄탄한 강세 흐름을 유지한 탓이다. 지난주 유로화는 달러 대비 1% 넘게 절하됐지만, 위안화(CNH)는 0.2%가량 절상됐다.

    위안화 강세 기조에 원화와 대만달러 등 아시아 주요 통화도 달러 대비 강세거나 약세 폭이 제한됐다.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들이 달러보다 위안화와 더 밀접한 흐름을 보인 셈이다.

    원화가 달러보다 위안화를 추종하는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위안화가 달러와 동떨어진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등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다만 위안화가 강세 기조를 유지한다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달러-원의 상승은 제한되는 상황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특히 우리 시간으로 오는 16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화상 방식이긴 하지만, 두 정상의 첫 만남인 만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정상회담 전후로 위안화 강세가 이어진다면 원화에도 강세 재료가 될 수 있다.

    ◇더 커진 인플레 우려…美지표·연준 발언도 촉각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는 점은 원화에 여전한 위험요인이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6%를 넘기며 약 3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에 지난주에는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서 물가 안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란 연준 진단의 신뢰도는 위협받고 있다. 이는 곧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을 키운다.

    이번 주 나오는 미국의 10월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가 양호할 경우 달러 강세 탄력이 더해질 가능성이 크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진다. 이들이 내놓을 물가 상황에 대한 진단도 달러의 향방에 주요 변수다.

    연준은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별개라는 등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 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다면 긴축 시계가 더 빠르게 돌아갈 가능성도 작지 않다.

    국내에서는 3,000선 아래로 밀려난 코스피의 반등 및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후반에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순매수에 나서면서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최근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국내 조선사의 수주 소식도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원 1,180원대에서는 외환 당국의 원화 절하 방어에 대한 부담도 여전한 상황이다. 당국의 방어로 연내 달러-원이 1,200원대를 다시 넘보기는 어려울 것이란 인식도 최근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 요인이다.

    ◇국내외 경제ㆍ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7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연다. 같은 날 물가 관련 민생 현장 방문 및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 참석도 예정되어 있다.

    한국은행은 16일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 17일에는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가 나온다.

    미국에서는 16일(현지시간)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발표된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19일,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17일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15일에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나올 예정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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