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급등에 변명거리 떨어진 연준
  • 일시 : 2021-11-15 10:43:34
  • 인플레이션 급등에 변명거리 떨어진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를 반박하는 듯한 지표들에 변명이 궁색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연준이 잘못 판단했을 가능성과 옳은 판단을 했음에도 스스로 틀렸다고 생각할 위험이 양쪽에 도사리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판단을 신뢰하는 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일시적 인플레이션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이 12개월 연속으로 2%를 넘어섰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일시적이라고 기대하고 스스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설명이 더 필요하다.



    ◇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낮은 가격

    지난 여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팬데믹 기간 중 수요가 급감했다가 최근 반등하고 있는 많은 품목의 가격 하락을 강조했다. 항공 요금은 1995년 수준으로 저렴하고 재택 근무의 영향으로 남성 정장과 외투는 1978년보다 저렴했다. 이들 품목 중 다수는 아직 충분히 회복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품목의 가격 상승이 이런 절약분을 상쇄했다. 모든 품목에 대한 인플레이션율은 2020년 2월 이후 4%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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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데믹 문제

    파월 의장은 가격 상승에 대해 수요가 늘고 공급이 제한된 좁은 범위의 물품에 해당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구재를 강조하며 자동차 가격은 급등했지만 중고차 가격은 안정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고차 가격과 광범위한 내구재 가격은 10월 들어 상승을 재개했다. 비내구재가 여기에 동참해 팬데믹 이후 연율 4.7%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바스켓의 중위 항목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가격 등락의 상단과 하단을 제외하고 물가변동을 파악하는 방법도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은 상하위 16% 항목을 제외한 절사평균 CPI의 10월 월간 상승이 지난 1983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댈러스 연은의 절사평균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더 선호하는데 이조차도 10월 지표가 나왔을 때 지속적인 상승을 보여줬다.



    ◇ 평균물가목표제(FAIT)

    지난해 연준은 2%를 밑도는 인플레이션 증가율을 만회하기 위해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초과를 허용하는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공식적인 측정 기간이 없다. 저널은 최근 1년의 가격 상승으로 팬데믹 이전의 디스인플레이션은 씻겨져 나갔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CPI보다 낮은 PCE 지표에 의존해 평균물가목표제에 의지하고 있지만 PCE 지표까지 향후 3개월간 오른다면 연준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 목표를 충족한다고 언급했다.



    ◇ 이행기적 인플레이션

    모든 변명거리를 제거하고 나면 인플레이션이 스스로 사라질 것이라는 희망이 남는다고 저널은 꼬집었다. 10월 CPI 충격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6월 이전까지 연준이 2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데에 25%의 가능성을 부여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채권시장에서 보여주는 향후 5년간 인플레이션 기대는 2.3%로 다소 높지만 연준의 목표와 부합한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단속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합리적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실질 금리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물가연동국채(TIPPS)에 대한 실질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만약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상승을 예상한다면 실질금리도 더 많이 올라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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