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인플레 압력 의식하며 강세…달러인덱스 16개월래 최고
  • 일시 : 2021-11-16 06:17:59
  • [뉴욕환시] 달러화, 인플레 압력 의식하며 강세…달러인덱스 16개월래 최고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연동하며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달러 인덱스도 다시 16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의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물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데 자극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1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897엔보다 0.273엔(0.2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60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462달러보다 0.00860달러(0.7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69엔을 기록, 전장 130.33엔보다 0.64엔(0.49%)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095보다 0.49% 상승한 95.5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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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달러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화가 지난 주말의 급등세를 재개했다. 대폭 개선된 실물 경제지표가 미국채 수익률을 자극하면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 뉴욕주의 11월 제조업 활동은 예상치를 웃도는 확장세를 보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은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3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에 19.8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개선된 수준이다. 월스트리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0보다 높았다. 11월에는 신규 주문과 출하 지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가격수용지수는 50.8로 전월 43.5보다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가격지불지수는 83.0으로 전월 78.7에서 상승해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는 그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는 점을 여실히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6%에 진입하면서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가 114엔대로 진입했다.

    유로화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약세가 다시 가팔라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당초 전망보다 빨리 철회할 것으로 점쳐진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거듭할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유럽 의회 경제 문제 위원회에서 공급망 병목 현상과 치솟는 에너지 비용이 유로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상승세도 생각했던 것보다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따라 현재 정책 대응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화는 라가르드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행보 등의 영향으로 한때 1.13550달러를 기록하는 등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에 앞서 달러화는 지난주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 인덱스는 주간단위로 0.95%나 올라 가파른 달러 강세를 반영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고삐가 풀린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CPI는 전년동기대비 6.2%, 근원 CPI는 전년대비 4.6% 올랐다. 월가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고 30년 만에 최고치였다.

    자금 시장은 연준이 내년 7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내년 11월에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3~4%로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18년에 퇴임한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제로금리 수준인 기준금리를 내년 6월께에는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재임 기간 연준 내에서도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냈던 더들리는 " 연준이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른 6월께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면서"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티인덱스의 수석 분석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내일 발표되는 소매 판매에 이어 소비자심리 지표가 소매판매에서 소비심리 하락을 반영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라보뱅크의 외환 전략 헤드인 제인 폴리는 "라가르드 총재가 통화정책 입안자들의 비둘기파적인 전망을 되풀이하면서 유로화를 압박했다고 진단했다.

    NAB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레이 애트릴은 "여전히 현금을 확보한 미국 소비자들이 말하는 것보다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심리의 판독값이 지난 여름의 실제 지출과 딴판이라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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