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보다 연말 유동성 대응…길어지는 FX스와프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화자금시장에서 스와프포인트의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다.
16일 스와프 시장 딜러들은 다음 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됨에도 연말 외화 유동성 상황 악화에 대비하려는 유인이 더 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한은이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 중장기물 위주로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11월 내리 하락한 FX스와프…10월 금통위 전 레벨로 후퇴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전일 6.20원까지 내렸다. 지난 1일 8.10원으로 종가 기준 연고점을 기록한 이후 내리 하락세를 타면서 10월 금통위 전 수준까지 하락 조정됐다.
스와프포인트는 한은이 10월 금통위에서 11월 금리 인상은 물론 내년 1월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급등했었는데, 이 기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11월 스와프포인트 반락의 주된 원인은 원화 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점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초 2.1%도 뚫고 올랐다가 최근 1.9% 내외로 떨어졌다. 스와프포인트와 더 밀접한 1년 이자율스와프(IRS)도 월초 1.71%를 넘었던 데서 1.60% 수준까지 내렸다.
딜러들은 원화 금리 상승세가 꺾이면서 스와프 시장에서도 고점 인식에 따른 에셋 스와프 물량이 적극적으로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반면 연말이 다가오는 데다 최근 원화채 시장의 급등락 등으로 인해 역외 투자자나 외은지점 등의 재정거래 수요는 줄어든 상황이다.
원화 금리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최근 달러 금리가 오름세인 점도 스와프포인트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11월 금리 인상 예정됐지만…연말 유동성 대응이 우선
최근의 스와프 지속 하락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오는 25일 금통위에서 한은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딜러들은 다음 주 금리 인상이 거의 확정적이긴 하지만, 상당폭 반영된 이슈인 만큼 이보다는 연말 유동성 부족에 대응하는 차원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상 연말에는 비율 규제 등의 이슈로 일시적으로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반복됐다.
그런 만큼 다음 해로 넘어가는 기간물 스와프 바이 앤드 셀 거래를 통해 선제적으로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유인도 강하다. 단적으로 2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전일 0.80원으로 1개월물 1.05원보다도 낮았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연말을 맞아 외은의 매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은 내년으로 만기가 넘어가는 기간물 전반에 대해 매도를 이어가는 중이다"면서 "에셋 물량을 그대로 털어내고, 기존 보유 포지션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당분간 스와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인식도 강화되고 있다.
B은행 딜러는 "지난밤 미 금리도 상당폭 올랐다"면서 "재정거래 수요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미 금리도 오른 만큼 1년물이 6원 아래로 밀려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다음 주 금통위에서 1월 연속 금리 인상이 시사될 경우에는 중장기물 구간으로 반등이 진행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C은행의 딜러는 "최근의 스와프 하락은 과도하게 올랐던 데 따른 조정 측면도 있다"면서 "한은이 1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 긴 기간 스와프로는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개월 물을 팔고 3개월 이상 구간으로 매수하는 거래가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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