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약세…경제지표 부진 등에 되돌림
  • 일시 : 2021-11-18 06:14:56
  • [뉴욕환시] 달러화, 약세…경제지표 부진 등에 되돌림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 인덱스가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유로화는 52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는 등 달러화 가치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으로 풀이됐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 가치도 2017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강세로 반전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반락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1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822엔보다 0.722엔(0.6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2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126달러보다 0.00094달러(0.0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19엔을 기록, 전장 129.89엔보다 0.70엔(0.54%)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954보다 0.21% 하락한 95.7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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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달러 환율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날개 없이 추락하던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된 데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유로화는 이날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1.13달러 선도 내주는 등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유럽 의회 경제 문제 위원회에서 공급망 병목 현상과 치솟는 에너지 비용이 유로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상승세도 생각했던 것보다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따라 현재 정책 대응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가중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로화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2개월 연속 경신했다. 10월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4.1%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가장 급등한 수준이다. 10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8% 올랐다. 지난 9월 CPI는 전년대비 3.4% 상승했다.

    이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로존 경기가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는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오스트리아는 전날 백신 접종을 하지않은 사람들에 대해 봉쇄령을 내렸고, 독일의회는 오는 18일 급증하는 사례에 대처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조치에 대한 투표를 할 예정이다. 프랑스, 네덜란드 및 동유럽의 많은 국가에서도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유로화는 한때 1.12620달러에 거래되는 등 52주 신저가를 다시 경신했다.

    유로화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 인덱스도 한때 96.264를 기록하는 등 52주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간 뒤 반락했다.

    일본 엔화는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이 지난 2017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단기간에 너무 가파른 약세를 보인 탓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 등으로 한때 전날 종가대비 3bp 이상 하락한 1.61%로 하락하면서 엔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지난 10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10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대비 0.7% 감소한 연율 152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6% 증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국채시장의 회복력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윌리엄스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잘 작동하는 미국 국채시장은 우리 경제와 전 세계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자금시장은 현재 내년 6월에 연준의 금리가 인상되고 11월에 다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CME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7월까지 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50%다.

    오안다의 수석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시장은 이제 외환에서 정책 차별화의 테마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불안정한 기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전략가인 안트제 프라에프케는 "시장은 내년 하반기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면서 "나에게도 달러는 단기적으로 '저점 매수' 대상이다"고 진단했다.

    J.P. 모건 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마이크 벨은 "궁극적으로 우리는 성장이 여전히 꽤 강한 것처럼 보이는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를 올리기 전에 테이퍼링할 것이며, 그것이 달러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MUFG 분석가들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된 직후 (인플레이션)전망치의 반전이 임박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잘 알려진 몇 가지 요인이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고 풀이했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면서 지난 51주 동안 글로벌 주식에 약 1조 달러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을 제공하는) 정상적인 실물 자산에 대한 매력 증가는 주가지수를 높이고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수익을 내는 현금과 채권에서 점점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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