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는 강 건너 불?…원화 포함 亞통화 잠잠한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인플레이션 우려로 달러가 가파른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통화는 좀처럼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위안화가 굳건한 강세 기조를 유지하는 점이 등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반응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18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인덱스가 가파른 반등을 시작한 지난 10일부터 주요 선진국 통화와 아시아지역 통화의 흐름은 극명히 대비됐다.
이 기간 달러인덱스는 94선에서 96선 위로 수직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달러이던 데서 전일에는 장중 한때 1.13선을 내줄 정도로 추락했다.
반면 달러-원은 종가기준 지난 9일 1,177원대에서 전일 1,182원대로 5원 남짓 오르는 데 그쳤다.
달러의 가파른 움직임 대비해 이례적으로 온건한 흐름은 원화만의 현상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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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포맥스의 통화별 등락률(화면번호 2116)을 보면 중국 위안화(CNH)는 이 기간 오히려 소폭 절상됐다. 인도 루피는 0.3%, 대만 달러는 0.2%가량 절하되는 데 그쳤다.
유로가 2.5% 추락하고, 엔도 1.8% 내외 떨어진 것과 대비하면 아시아 통화 전반의 반응이 매우 제한적인 셈이다.
A은행의 딜러는 "위안화가 일종의 앵커 역할을 하면서 아시아지역 통화 전반에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위안화의 강세 배경으로는 막대한 무역흑자와 증권자금 유입 등이 거론된다. 중국의 10월까지 무역흑자는 5천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10월 흑자만 약 850억 달러에 육박했다.
최근 세계 각국의 핵심 과제가 물가 위기인 점도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당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 위안화의 상대적인 강세를 용인하는 중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유로화 등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차별화가 뚜렷한 통화에 대한 베팅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중반께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은 아직 요원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이유로 최근 서울 환시로 유입되는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도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상황이다.
B은행의 딜러는 "역외가 1,180원 선 부근에서는 달러-원 매수 의지가 있는 편이지만, 지속성은 없다"면서 "지난달 1,200원 돌파 시도가 좌절된 경험도 있어 적극적으로 롱플레이를 하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이와 동떨어진 달러-원의 흐름이 장기화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C은행의 딜러는 "연말로 갈수록 연준의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더 반영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달러-원도 1,200원 선을 향해서 차츰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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