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혼조…코로나19 재확산에 '안전 선호'
  • 일시 : 2021-11-20 06:13:37
  • [뉴욕환시] 달러화, 혼조…코로나19 재확산에 '안전 선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재소환되면서다.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재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강세 흐름으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안전통화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99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370엔보다 0.377엔(0.3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88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320달러보다 0.00438달러(0.39%)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68엔을 기록, 전장 129.61엔보다 0.93엔(0.7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5.785보다 0.26% 상승한 96.037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9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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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 인포맥스 제공>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했던 유로화가 다시 고꾸라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유로존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다.

    방역 모범 국가였던 오스트리아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전국적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유럽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16개 주 주지사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백신 미접종자의 여러 활동을 제한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신규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유로화 약세를 돌러 세우지 못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10월 독일 PPI는 전년 동월 대비로 18.4%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16.2%를 예상했다. 지난 9월 수치는 14.2%였다. 10월 PPI는 전월 대비로는 3.8%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내년에 금리인상 조건이 충족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거듭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은행회의에 참석해 "조기 긴축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앞서 지난 10월 ECB 회의에서 내년 금리인상이 어려움을 언급한 바 있다.

    ECB의 비둘기파적인 행보가 재확인되면서 유로화는 심리적 지지선인 1.13달러선도 내주면서 16개월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안전 통화인 일본의 엔화는 약진했다. 안전 수요가 대거 유입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단숨에 113엔대로 내려섰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안전통화인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전날 종가대비 5.0bp 이상 하락한 1.539%에서 호가가 제시되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반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집행부는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조짐을 보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금융안정센터 연설에서 "코로나19나 다른 요인이 경기 회복을 늦춰 최대 고용을 향한 진전을 방해한다면 테이퍼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서도 "경제가 최대 고용을 향한 빠른 진전을 보이거나 인플레이션 지표가 현재의 높은 수준에서 후퇴할 신호를 보이지 않으면 FOMC는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을 시행하는 시기는 FOMC가 결정하지만, 노동시장의 급속한 개선과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로 2022년에는 더 빠른 테이퍼링과 더 빠른 완화적인 정책의 철회를 선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연설 이후 "테이퍼링 속도를 내년 1월에 두 배로 늘리면 4월초까지 완료된다"고 언급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 가속화를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라다 연준 부의장은 2021년 아시아경제정책 컨퍼런스에서 "경제가 매우 강한 위치에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현재 미국 달러는 미국 경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와 코로나19 대한 새로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의 흐름으로부터 확실히 수혜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티 인덱스의 수석 금융 시장 분석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미국 달러화는 위험 회피 흐름에 활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레디션의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스테판 에콜은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유럽 전체가 다시 한 번 봉쇄 상태에 빠지고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따라 성장 시나리오를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UBS의 분석가들은 "연준의 테이퍼링과 글로벌 성장률 둔화가 결합돼 내년에도 미국 달러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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