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이사진 변화…지배구조 변화 '촉각'
  • 일시 : 2021-11-22 14:33:38
  • 우리금융 이사진 변화…지배구조 변화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약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의 길로 접어든 가운데 우리금융의 이사진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특히 4% 이상 지분을 매입하는 데 성공한 유진프라이빗에쿼티(이하 유진PE)가 새로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있게 되면서 향후 우리금융의 지배구조 변화 등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5개사에 9.3% 지분 매각…유진PE에 4% 낙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22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결정 의결을 통해 낙찰자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앞서 정부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15.13% 중 약 10%에 대해 희망수량경쟁입찰을 실시했다.

    지난달 8일 마감된 투자의향서(LOI) 접수에는 금융회사와 사모펀드, 해외투자자 등 총 18개 투자자가 몰렸고, 본입찰에는 절반인 9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총 매각물량은 9.3%로, 모든 낙찰자의 입찰 가격은 1만3천원을 넘어섰다.

    이 중 유진PE는 우리금융 지분 4%를 낙찰받으며 유일하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보유하게 됐다.

    유진PE의 경우 일전에 금융업에 참여했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유진그룹은 지난 2017년 유진PE와 함께 유진저축은행(전 대영저축은행)을 인수했다가 KTB투자증권에 매각한 바 있다.

    뒤이어 KTB자산운용이 2.3%의 지분을 낙찰받았고,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두나무·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각각 1%의 지분 낙찰자로 선정됐다.

    두나무의 경우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회사다.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을 약 1조8천억원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출신의 이창환 대표가 세운 운용사다.

    ◇ 6대 과점주주 체제로…CEO 연임 등 역할하나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주주 구성에도 변화가 생기게 됐다.

    현재 우리금융의 주요 주주는 예금보험공사(15.13%), 국민연금공단(9.42%), 우리사주조합(8.80%), IMM PE(5.57%) 등이다.

    예금보험공사의 경우 이번 매각을 통해 지분율이 5.8%로 떨어지면서 최대주주 자리를 상실하게 됐다. 매각 완료시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사주조합(9.80%)·국민연금(9.42%)에 이은 3대 주주가 된다.

    사외이사 추천권을 1개씩 보유한 과점주주는 IMM PE(5.57%)·유진PE(4%)·푸본생명(3.97%)·한국투자증권(3.77%)·키움증권(3.73%)·한화생명(3.16%) 등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이사회는 내년 3월부터 사내이사 2명·사외이사 5명·비상임이사 1명의 구조에서 사내이사 2명·사외이사 6명으로 변경된다.

    사외이사 6명은 IMM PE·한투·한화생명·키움증권·푸본생명·유진PE 등에서 추천할 수 있으며, 현재 공석인 푸본생명 추천 사외이사 1석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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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보험공사의 비상임이사 선임권은 현 이사의 임기 만료 기한인 내년 3월 이후 상실된다. 유진PE가 추천한 사외이사는 내년 1월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들이 독립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이사회 구성 변경이 추후 경영진 선임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사외이사진은 지난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당시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당시 2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의 의견과 달리 연임안이 통과됐다. 손 회장은 오는 2023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이사회의 신임을 다시 얻어야 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새로운 사외이사는 1명으로 기존 과점주주 위주로 이사회가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큰 기류 변화는 없겠으나 기존 사외이사들과 차별점을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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