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새 코스피서 1조원 사들인 외국인…달러-원 끌어내릴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다시 3,000선을 회복했다. 달러화 강세에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순매수를 강화하며 최근 2거래일간 1조 원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3일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전일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로 인한 상승폭을 모두 되돌렸다며 연말 외국인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올지 여부에 주목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로 갭업 출발하며 달러 강세를 반영했으나 장 초반 네고물량에 상단이 막히며 꾸준히 상승폭을 반납했다.
여기에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장중 순매수 규모를 계속 확대한 점도 심리적으로 달러-원을 누르는 재료로 작용했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에 14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그동안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린 가운데 내년 상반기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에 대한 전망이 나온 점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증권사들은 내년 상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덜 심하게 지나가면서 반도체 가격 사이클이 바닥을 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페이스북 등 대규모 투자로 서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황 개선 전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반등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최근 외국인이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가볍게 움직이는 만큼 동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2조 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올해 29조 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대체로 순매도 흐름을 이어온 만큼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전일 수급 상황도 실제 커스터디 물량은 양방향이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어제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일정하게 늘어나면서 종일 조금씩 밀리는 장세였다"며 "미국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는데 연말임에도 외국인 주식 매수 패턴도 묵직하게 가기보다는 재료 하나하나를 반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는 달러-원이나 코스피에는 큰 호재지만, 일단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좁은 박스권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 환율 상승 재료에도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이 시장 전망을 더 어렵게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장이 북클로징을 했는지 포지션을 별로 가지고 가지 않는 것 같다"며 "장중 수급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인데 주식 때문에 다소 헷갈리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1,175~1,185원 레벨을 이번에 뚫고 오른 것 같은데 1,185원대가 지지가 된다면 환율은 좀 더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유럽 재봉쇄나 국내 위드코로나 진전 둔화 등에 따라 1,200원을 다시 시도할 수도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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