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통위와 달러-원·FX 스와프 시나리오
  • 일시 : 2021-11-24 08:48:15
  • 11월 금통위와 달러-원·FX 스와프 시나리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한국은행의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도 금통위로 쏠렸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환시에도 금리 인상이 대체로 선반영된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의 집계에 따르면 11월 인포맥스 금통위 폴에 참여한 모든 금융기관은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1.00%로 25b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내놓는 코멘트의 매파적 수위에 따라 환시는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

    금통위 이후 발표되는 수정 경제 전망도 관전 포인트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은이 제시하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등에 주목하고 있다.

    ◇달러-원 금리 인상 선반영…매파 금통위는 환율 상단 제한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에 이번 금통위 금리 인상은 선반영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지난번 금리 인상이 단행됐을 때에도, 달러-원 현물환 시장 영향은 없다시피 했던 것 같다"며 "스와프 시장에서는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스팟 부분에서는 금통위 이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기준금리 결정 자체로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경향을 보이지만, 금통위 기자간담회를 전후로 나타나는 환율 변동성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금통위 금리 결정이 달러-원 환율 현물환 시장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이주열 총재의 발언이 장중 변동성 요인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의 발언이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일 경우,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에 1,190원대까지 올라온 점을 고려하면 매파적 금통위는 환율의 상단을 제어할 수 있는 요인이다.

    B 시장 참가자는 "금통위는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환시에 큰 영향은 없겠지만, 한은과 총재의 매파적 기조는 최근 레벨을 높인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를 억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선반영한 FX 스와프…매파 코멘트에 주목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은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예견된 만큼 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말까지 FX 스와프포인트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며 전 구간이 연고점 수준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레벨 부담과 에셋 스와프 물량, 연말 유동성 우려 등에 상당 기간 하락세를 이어왔다.

    다만, 다음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주부터 스와프포인트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전일 1년물 FX 스와프포인트는 0.30원 오른 6.50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월 27일 8.1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한 이후 5.90원까지 2원 넘게 하락했으나 이번 주부터 반등했다.

    6개월물 스와프포인트도 11월 초 4.5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이후 3.1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일은 3.70원으로 반등했다. 3개월물도 비슷한 기간 2.25원에서 1.35원까지 하락한 뒤 다시 1.60원으로 올라섰다.

    자금시장 딜러들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예상하는 부분이라며 내년 1월에 연달아 금리를 올릴 수 있을 만큼 총재가 매파적인 코멘트를 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C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시장은 내일 금통위가 100%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내년 1분기 안에 금리 인상을 하느냐 아니면 2분기 이후로 넘어가느냐에 대한 힌트를 총재 발언에서 찾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 스와프포인트 레벨은 연말 유동성 이슈에 눌린 부분이 큰 만큼 조만간 올라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파적인 코멘트가 나오면 더 오를 수 있겠지만, 1년 구간은 낙폭이 커 연고점을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금통위 이벤트를 소화하고 연말 유동성 이슈도 마무리되면서 스와프포인트는 점차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D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스와프 시장은 11월 들어 연말 유동성이 줄면서 하락했다가 금통위에서 내년 방향성이 나오면 다시 포지션을 세팅하면서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에셋 물량도 대충 소화가 됐고 1년 기준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2원가량 밀려있어 사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 금통위뿐만 아니라 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용도 중요할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임되면서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말보다는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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